서울 상위 10% 아파트라면 10억은 넘어야

입력 2013-01-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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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2배… 경기침체에도 최상위층 가격 변동없어

지난해 서울시에 위치한 아파트 중 상위 10%선에 들기 위한 최저 가격대는 10억2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의 최저 진입선은 2002년 5억원을 돌파한 후 꾸준한 가격상승을 보이다 약 10년 만에 2배로 상승한 것이다.

전세계적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최상위층의 주택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시 소재 아파트 약 124만호의 가격추이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의 최소가격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가격구간의 폭은 더 넓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부터 매년 상위 10%의 최저 진입선이 약 1억원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다 2006년 부동산 시장 활황기 때 약 3억2000만원이 급등했다. 당시 부동산 가치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투자로 이어졌으며 특히 고가 아파트로 시중 유동자금이 집중됐다.

이후 2008년 리먼사태에 이어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찾아오며 아파트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었지만 상위 10% 아파트 시장에서는 그 여파가 적었다.

부동산 활황기 당시 11억5000만원이라는 최저 진입선을 구축한 이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끼친 다수의 충격에도 그 변동폭은 5000만원 내외에 불과했다.

이는 상위 10%의 시장이 견고한 층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신규수요의 진입이 그 만큼 어려워졌다는 것을 뜻한다.

또 이번 조사결과 상위 10%의 최저 진입선 상승과 함께 가격구간의 폭이 더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00년 당시 상위 10%의 가격구간은 3억8250만~18억5000만원이었지만 2012년에는 10억2500만~62억5000만원까지 구간 폭이 넓어졌다.

같은기간 최저 진입선이 168% 상승(3억8250만원→10억2500만원)하는 동안 최고가격은 238% 상승(18억5000만원→62억5000만원)했기 때문이다.

이는 초고층 주상복합과 함께 고급빌라가 연이어 아파트 시장이 진입하며 가격 상한선을 크게 끌어올린 것과도 관계가 있다고 부동산 114는 풀이했다.

반면 가격구간 폭이 확장되면서 상위 아파트 내에서도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2012년의 상위 10%의 중간값은 14억8000만원이다. 이 가격은 최저 진입선에 가까운 가격이며 상한가격과는 큰 격차가 있다. 즉, 중간값 이상에 해당하는 아파트들은 상위10% 내에서도 상위층인 최상위층으로 볼 수 있으며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 상위 10%에 해당하는 아파트들은 주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집중적으로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기준 상위 10% 아파트 중 △36%는 강남 △27%는 서초 △13%는 송파에 위치해 강남3구의 비중이 76%에 달했다.

강남3구 내에서도 강남구의 청담동 일대 고급빌라와 압구정 아파트, 대치동과 도곡동, 삼성동 등의 대단지 아파트들이 높은 가격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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