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올해 약 1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채용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7000명 수준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는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 계획을 종합해 올해 총 17조원 가량의 투자 계획을 세우고 최종 조율하고 있다. SK는 빠르면 이번 주 중에 확정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17조원은 지난해 19조1000억원에 이어 두 번 째로 많은 투자액이다. 그러나 SK의 지난해 실제 투자금액은 약 15조원에 그쳐 집행 기준으로 올해가 사상 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SK는 지난해 1조원대의 미국 자원개발회사 인수합병(M&A)이 무산되는 등 연초 계획에 비해 투자 규모가 줄어들었다.
올해 SK의 주요 투자 계획으로는 △SK이노베이션, 인천정유 설비 증설 △SK텔레콤, LTE(롱텀에볼루션)망 증설 △SK하이닉스, 반도체 설비 증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까지 인천공장에 1조6200억원을 투자해 파라자일렌(PX)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울산공장에서도 PX 증설을 진행하는 등 석유화학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서비스 안정화와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LTE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주요 업황까지 부진한 상황에서 지난해 실제 집행 대비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것은 상당히 공격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조율 중에 있다”며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 초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