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경 감독, 영화 ‘7번방의 선물’ 여배우와 3개월 동안 만나

입력 2013-01-1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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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7번방의 선물'의 배우 갈소원과 류승룡)
“아역배우 갈소원과 거의 하루도 안 빠지고 3개월 동안 만나서 놀았다.”

이환경 감독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7번방의 선물’(제작 화인웍스-CL엔터테인먼트) 언론 시사회에서 이와같이 밝히며 박신혜, 갈소원 등 딸로 등장하는 어린 두 여배우들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날 자리에 주연배우 류승룡을 비롯해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김기천과 류승룡의 딸로 출연한 예승 역의 아역배우 갈소원이 참석했다.

이 감독은 “전작 ‘챔프’를 통해 아역배우를 보는 눈이 생긴 것 같다”며 “갈소원 양은 오디션 당시 연기로는 꼴등이었다. 소원이가 노래하는 모습을 봤는데 잘했다. 배운 연기가 아닌 맑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서 이 아이라고 생각했다”고 캐스팅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이어 “캐스팅 하고 3개월 동안 수업을 했다. 수업은 소원이와 놀아주는 거였다”며 “또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시켜주고 어떻게 해야 할까 대답을 이끌어 냈다. 그러고 나니까 놀랄 정도로 연기력이 향상돼 있었다”고 갈소원의 연기력 향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갈소원은 ‘7번방의 선물’에서 아빠 용구와 세일러문 가방만 있으면 세상 가장 행복한 딸 예승 역을 맡았다. 그는 깜찍한 표정과 똑 부러진 대사 전달력, 그리고 놀라운 감정 연기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과 함께 눈물샘을 자극한다.

변호사로 성장한 예승 역으로 배우 박신혜가 깜짝 등장했다. 이날 열린 언론시사 전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캐스팅이다. 이에 이 감독은 “영화의 또 다른 선물로 생각했으면 해서 공개를 미뤘다”며 “꼬마 예승이 성장했을 때 건강한 여 법관의 모습 이었으면 해서 박신혜를 캐스팅 했다”고 밝혔다.

한편 ‘7번방의 선물’은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인 교도소 7번방에 지적장애인 용구의 7살난 딸 예승을 반입하기 위한 7번방 재소자들의 합동 작전을 그렸다. 1월 24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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