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벌라이프, 불법 피라미드 논란 지속

입력 2013-01-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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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트워크 판매업체 허벌라이프의 사업 형태가 불법 피라미드인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허벌라이프는 미국의 대표 네트워크 건강 보조식품 판매업체다. 회사는 네트워크 판매 방식으로 지난 32년간 전 세계 82개국에 진출했다.

허벌라이프는 직접적인 제품 마케팅이나 광고 대신 개인 판매자를 모집하고 훈련과정을 거쳐 이들을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인적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데스 월시 허벌라이프 월드와이드 사장은 이와 관련해 “직접판매방식은 광고예산이나 유통 방식에 대한 고민을 덜어준다”며 “우리는 직접판매방식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구조에서 ‘슈퍼바이저’급 판매자들은 자신의 네트워크에 속한 판매자들이 판매할 때마다 이윤을 얻게 된다고 FT는 전했다. 허벌라이프는 지난해 판매자의 0.05%에 해당하는 ‘회장단 클럽’이 인당 평균 33만7000달러(약 3억5590만원)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명한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은 지난해 12월 허벌라이프는 ‘불법 피라미드’라고 비판하며 허벌라이프 지분의 약 20%에 해당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주식에 대한 공매도를 단행했다.

애크먼은 “피라미드 구조에서 소수만 큰돈을 벌고 대다수의 하부 회원들은 배송비와 세일스 비용 때문에 오히려 빚에 허덕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허벌라이프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꿈을 파는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댄 러브가 이끄는 헤지펀드 써드포인트가 피라미드 논란 이후 주가 반등을 예상하고 허벌라이프 지분 8%를 사들인 것이 알려지면서 회사 주가는 지난 9일 장중 10% 가까이 폭등하기도 했다.

허벌라이프는 지난 10일 시장조사업체에 의뢰해 “지난 3개월간 미국인 2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조사자의 5%가 허벌라이프 제품을 구입했으며 고객의 90%는 판매조직 외부의 일반 소비자”라며 피라미드 업체라는 비판을 반박했다.

영국 바클레이스는 “허벌라이프의 비지니스 모델에 대한 우려는 곧 사그라질 것”이라며 “복잡한 사업모델은 물론 미국 이외 다른 나라에서는 직접 판매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피라미드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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