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상위 20% 하위보다 3.9배 비싸…조사이래 최저

입력 2013-01-11 08: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상위 50대 고가 아파트 시총 '사상 최저'

경기 불황 여파로 중대형 아파트 값이 속절없이 떨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이 조사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해 12월 기준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값을 5등분, 상위 20%의 평균가격을 하위 20%의 평균가격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이 3.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국민은행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서울 5분위 가격은 9억964만원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12월 9억3389만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경기가 좋지 않았던 지난해 1월 서울 아파트값 5분위(10억2578만원)와 비교해도 1년 사이에 무려 11%가 떨어졌진 것이다.

경기 불황 장기화로 고가 아파트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셈이다.

최근 소형 아파트도 가격이 하락하면서 1분위 가격도 최근에는 낮아지고 있다. 서울 1분위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2억310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2억4053만원보다 4%가 떨어졌다.

'5분위 배율'은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의 가격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5분위 배율은 5.1로 역시 조사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5분위 가격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09년 8월로 8.1을 기록했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단지 50곳의 시가총액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KB 선도아파트 50지수'가 87.2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인 11월보다 0.6포인트, 전년동월대비 10.3포인트 각각 하락한 수치다.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체 가구의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난해 6월 시가총액을 기준(100)으로 2010년 2~3월에 104.6으로 고점을 찍었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에 들어가 2011년 2월 이후 현재까지 18개월째 떨어지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유례없는 부동산 침체로 미래 아파트 투자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가 주택 매입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반면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덜하고, 특히 전세물량의 대체 상품인 소형 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1분위와 5분위 가격 격차가 줄어든 것"이라면서 "또한 지난해 취득세 감면혜택도 상대적으로 고가아파트의 혜택폭이 적었던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364,000
    • +2.42%
    • 이더리움
    • 4,326,000
    • +2.03%
    • 비트코인 캐시
    • 479,300
    • +3.63%
    • 리플
    • 632
    • +3.61%
    • 솔라나
    • 201,300
    • +5.17%
    • 에이다
    • 524
    • +5.01%
    • 이오스
    • 737
    • +6.81%
    • 트론
    • 184
    • +1.1%
    • 스텔라루멘
    • 128
    • +4.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350
    • +3.77%
    • 체인링크
    • 18,510
    • +5.35%
    • 샌드박스
    • 429
    • +6.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