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아시아 최초의 국제레슬링연맹(FILA) 심판위원장이 나온다.
김익종(72) FILA 이사는 다음 달 16일 태국 푸껫에서 열리는 FILA 이사회에서 4년 임기의 심판위원장 후보로 나선다. 후보가 김 이사 한 명뿐이어서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 국가들의 영향력이 지배적인 FILA에서 아시아인이 심판위원장을 맡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이사는 선수 출신으로 1964년 도쿄 올림픽과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 출전했고 대표팀 코치와 감독을 지내다가 1980년대에 심판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 때에도 심판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경기 진행을 총괄했다. 국제 심판으로 올림픽만 8차례 치른 최고 베테랑이다.
이런 경력을 인정받은 김 이사는 이번 이사회에서 심판위원장으로 뽑히면 전 세계 심판들을 교육하고 평가하는 업무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