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허벌라이프 판매 '헤지펀드 논란'

입력 2013-01-10 09:18 수정 2013-01-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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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네트워크 판매업체 허벌라이프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이 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CNBC는 지난 10개월의 조사 끝에 허벌라이프와 관련한 피해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에 응한 많은 사람이 실제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판매자들은 가족과 친구 등 지인들에게도 허벌라이프 제품을 사라고 재촉했으며 판매 증가세를 지속하고자 자신의 돈을 수만 달러 이상 쏟아붓기도 했다고 CNBC는 강조했다.

실제로 유타주에 사는 니콜 로페즈는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말에 허벌라이프 제품 판매에 나섰다가 1년도 되지 않아 1만 달러(약 1061만원)를 날리고 손을 뗐다.

허벌라이프는 로페즈의 손해를 일부 배상해주고 그녀의 실패는 상급자의 잘못된 지도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미국에서는 허벌라이프가 제품 자체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정상적인 네트워크 판매가 아니라 하부 회원을 많이 끌어들일수록 돈을 버는 피라미드 판매 방식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허벌라이프 주가 추이. 9일 39.95달러 출처 블룸버그

피라미드 판매는 최상단에 있는 회원은 큰돈을 버는 반면 하부 회원들은 빚에 허덕이는 등 피해가 커지는 구조라고 CNBC는 설명했다.

월가에서도 헤지펀드업계를 중심으로 허벌라이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주가는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지난달 19일 “허벌라이프는 피라미드 사기를 하고 있어 이 회사 주식에 공매도를 취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애크먼의 발언 이후 회사 주가는 지난달 급락해 반토막나기도 했다.

그러나 댄 러브가 이끄는 헤지펀드업체인 써드포인트가 허벌라이프 지분 8%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회사 주가는 9일 장중 10% 가까이 폭등했다.

피라미드 논란 이후 주가 반등을 예상한 써드포인트가 회사 지분을 산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허벌라이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허벌라이프 주가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허벌라이프는 10일 주주, 애널리스트들과 자리를 갖고 피라미드 사기 논란을 해명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당국의 허술한 감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윌리엄 킵 뉴저지대 경영대학원 원장은 “당국의 느슨한 감독을 감안하면 지난 수년간 많은 업체가 피라미드식 운영을 해 왔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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