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불구 치솟는 임대료 압박에… 커피 전문 매장 잇따라 철수

입력 2013-01-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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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임대료 때문에 커피전문점들의 퇴출이 잇따르고 있다. 불황을 모른채 고공 비행 하던 커피전문점들 조차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 됐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던킨도너츠 강남대로점은 올해 1일자로 영업을 종료했다. 건물주가 월 임대료를 기존 금액 대비 3배나 부른 탓 이다. 건물 계약을 연장하려면 월 임대료로 1억4000만~1억5000만원을 내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자리에는 이랜드의 뉴발란스가 일종의 플래그십 스토어 형식으로 들어오기로 했다. 던킨도너츠는 회전율을 높여 매출을 올려도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철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 2002년에 오픈해 홍대의 상징이 된 매장의 문을 닫았다. 홍대 거리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았지만 스타벅스는 매장을 뺐다. 과도한 임대료 탓 이다.

결국 이 매장 자리에는 SPA(제조·유통 일괄 시스템) 브랜드인 H&M의 플래그십 매장이 들어오게 됐다.

스타벅스의 홍대로데오점도 지난해 6월 7일에 폐점했다. 4층짜리 대형 매장으로 운영됐던 홍대정문점도 건물주가 임대료로 월 3000만원 이상을 요구해 상수역쪽으로 옮기게 됐다.

카페베네도 최근 커피스미스 바로 옆에 있던 대형 매장이 폐점했다. 카페베네측은 해당 매장을 운영하던 가맹점주가 타업종으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는 커피스미스가 들어오고 엔제리너스커피 등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가맹점주가 업종을 변경하는 강수를 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커피전문점 영업 관계자는 “올해 홍대 상권의 임대료는 40~50% 이상 오른 곳이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유동 인구가 늘어나고 대형 프랜차이즈의 유입이 급증함에 따라 상권 가치가 오른 탓 이다.

이어 이 관계자에 따르면 압구정, 신림동 상권이 각각 30%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10% 이내에서 임대료 인상폭이 결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현금 보유 상황이 좋은 패션 업체들이 커피전문점 자리로 들어오고 있지만 임대료 폭등 현상은 가속화돼 결국 유통 업계 차원에서 보면 악순환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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