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분유가격 '꼼수 인상' 논란

입력 2013-01-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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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없애고 리뉴얼 후 8%가량 인상

매일유업이 자사 분유제품을 리뉴얼하면서 가격을 8% 가량 올리는 등 꼼수 인상 논란에 휩싸였다.

매일유업은 9일 기존 프리미엄 제품과 일반 분유로 이원화된 조제분유를 ‘앱솔루트 엄마가 만든 명작’ 브랜드로 통합하고 기존 ‘앱솔루트 명작’의 가격을 8% 가량 인상했다.

이에 따라 ‘앱솔루트 명작’이 ‘앱솔루트 엄마가 만든 명작’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이전에 2만3900원(800g/1통)에 판매되던 것을 2000원 오른 2만5900원에 내놨다.

매일유업은 이번 가격인상과 관련 지난해 프리미엄 분유와 일반분유의 영양성분이 큰 차이가 없음에도 프리미엄 분유가 일반제품 보다 30% 이상 과도하게 비싸다는 지적에 따라 소비자 효익을 증진하기 위한 반성과 연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의 이번 가격인상은 8월 값을 올린 후 2년 5개월 만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경쟁사들이 값을 올릴 때도 매일유업은 제품가격을 동결했다”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 단체의 논란을 불러왔던 ‘프리미엄’ 분유는 없애고 모유에 가장 가까운 제대로 된 분유를 선보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가격인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없애고 브랜드를 통일한 채 가격만 올려받는 꼼수인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과 일반분유의 영양성분 차이가 없다는 반성에서 비롯됐다면 리뉴얼 한 직후 곧바로 가격인상을 해야 할 명분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일유업이 프리미엄과 일반분유 제품 라인을 하나로 묶어 낸 것은 그동안 30% 이상 비싸게 받았던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이 거품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로 비춰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매일유업은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하면서 일반제품의 가격은 올렸지만 기존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은 내려 리뉴얼 인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3만2200원 받던 프리미엄 제품을 2만5900원으로 20% 내려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했다”며 “ 이번 리뉴얼 제품은 기존 일반분유 제품 가격 에서 (성분추가에 따른) 원가 인상분만을 반영한 것이고, 이는 기존 프리미엄 분유 가격보다 훨씬 낮게 책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앱솔루트 유기농 궁’을 새롭게 선보이며 유기농 분유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최초 3만원대 유기농 분유로 타사 유기농 분유의 70% 수준 가격으로 책정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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