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반 투자자들은 주택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꺼려왔다. 그러나 일부 헤지펀드들은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을 점치고 과감하게 베팅해 성공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헤지펀드리서치(HFR)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증시 S&P500지수가 13% 오른 반면 헤지펀드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5.5%에 불과했다. 헤지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등 주택 부문에 투자한 펀드들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파인리버캐피털매니지먼트의 채권펀드는 지난해 35%라는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인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주로 투자했다.
스티브 쿤 파인리버캐피털 채권 담당 대표는 “사람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상품들이 조만간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면서 “그러나 실제로 채무자들은 성실하게 자신의 채무를 갚는 데 노력했고 디폴트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적었다”고 말했다.
쿤과 그의 팀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상품을 선택할 때 관리가 엉망이고 비효율적인 은행들의 상품을 배제했으며, 서브프라임 주택 소유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노력한 은행들이 어디인지 찾는 데 주력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리먼브라더스 트레이더 출신의 디팍 나룰라가 설립한 메타캐피털모기지오퍼튜니티펀드는 지난해 4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디어파크로드와 미드웨이그룹 등 모기지 시장에 주력한 다른 펀드도 25%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이들 헤지펀드 업체들은 올해 지난해와 같은 높은 투자수익률을 얻기는 힘들어도 주택시장 회복세 지속으로 여전히 기회는 있다고 강조했다.
파인리버는 올해에도 미국 전역의 압류주택이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상품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