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애물단지 저축은행 어쩌나

입력 2013-01-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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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 인수 후 연체율 늘고 부실채권도 눈덩이

금융지주사 계열 저축은행의 정상화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인수 이후에도 부실자산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다 뚜렷한 수익사업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날로 악화되면서 부실자산 증가로 금융지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저축은행(구 한국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3월 93.10%였으나 9월 현재 96%까지 치솟았다.

KB저축은행(구 제일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 역시 6월 기준 84%에서 9월 85.4%로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제일저축은행에서 KB저축은행으로 영업을 재개한 이후 연체율이 더 증가한 것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구 삼화·솔로몬저축은행) 상황도 마찬가지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다른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26.63%(2012년 9월)로 불과 1년전(17.54%)에 비해 무려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수익성도 악화일로다. 신한저축은행(구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해 1분기(7~9월)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44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1~3월) 60억원, 4분기(4~6월) 28억원 순손실을 포함해 지난 9월까지 누적 당기순손실은 132억원이다.

하나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KB저축은행 역시 1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 지난해 9월 말 누적 기준으로 각각 235억원, 92억원, 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상 억지로 맡다시피 한 저축은행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금융지주사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저축은행의 부동산PF 관련 채권 연체율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나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채권은 지난해 6월 기준 총 1698억원 이었으나 3개월만에 3000억여원(9월)으로 껑충 뛰었다.

이중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 여신액은 1019억원(6월)에서 1791억원(9월)로 80% 가까이 늘 었다.

KB저축은행은 9월 부동산업 관련 대출이 1586억원으로 고정이하 연체금은 903억원으로 절반 이상이 부실 채권이다.

이는 6월(838억원)보다 고정이하 연체금이 늘어난 수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이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했던 만큼 현재 상황은 좋지 않을 수 있다”며 “각 저축은행들이 올해부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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