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파워엘리트 50인] 최경환 의원, 친박 실세… 새누리 차기 원내대표 물망

입력 2013-01-0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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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퇴임론 불거지자 자진사퇴… 전국 돌며 물밑 지원

▲새누리당 최경환(3선·경북 경산·청도) 의원.
새누리당 최경환(3선·경북 경산·청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이자 친박(친박근혜)의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다. 최 의원은 5년 전 경선 캠프 때부터 박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왔고, 이명박 정부에서 친박계 몫으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최 의원은 행정고시 22회로, 경제기획원(EPB)에서 15년간 근무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경제의 밑그림을 그리는 기획원에서 근무하다 세상을 넓게 보겠다며 언론사에 입사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종종 사석에서 “기사를 쓰고 토론하며 세계 석학들과 두루 만나 대담을 나누는 가운데 탁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생생한 현장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경제학박사(국제경제학 전공) 학위를 취득했고, 국제금융기구인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하면서 동구권 경제개발 전략을 수립했다.

◇ ‘숨은 실세’… 전국 돌며 朴 지원 이끌어내 = 최 의원과 박 당선인의 인연은 지난 2004년 박 당선인의 당 대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 의원은 지난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로 정치에 입문해 2004년에는 한나라당 수도이전 문제 특위 간사, 국회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 위헌 결정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 특위 한나라당 간사를 맡으며 정책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했다.

당시 박 당선인이 당 대표직을 수행했고, 최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총괄 실무를 담당하는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기획력과 인화력을 과시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종합상황실장, 캠프 총괄본부장 등 실무를 진두지휘했다.

선거 기간 내내 최 의원은 박 당선인과 당의 선거 조직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박 당선인의 일정과 메시지, 공보 등 정무적인 역할은 물론 정책 조율 기능도 담당했다.

이런 이유로 4·11 총선 공천 때 막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박 당선인을 둘러싼 친위그룹 중 핵심으로 분류돼 2008년 18대 총선 공천을 주도한 이재오 의원에 빗댄 ‘최재오’라는 오명도 썼다.

최 의원은 지난 10월 친박 2선 후퇴론이 불거져 당이 내홍 상태에 빠졌을 당시 “박 후보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고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는 점에 대해 가슴 깊이 사죄드리면서 그 모든 책임을 제가 안고 떠나고자 한다”며 비서실장직을 사퇴, 박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 시기는 박 당선인이 경선 후보로 선출된 후 불거진 과거사 논란과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이견으로 여론이 악화됐을 때다.

최 의원은 이후 박 당선인을 물밑에서 도왔다. 선대위 공식라인에 있지 않아 밖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숨은 실세’로 불렸다. 그는 전국을 순회하며 원외 위원장들을 만나 박 당선인의 지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박 당선인과 관계가 소원해졌던 김무성 총괄본부장을 박근혜 캠프로 복귀시키는 데도 일정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최근 최 의원을 비롯한 몇몇 인사와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인수위원회 구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박근혜의 남자’… ‘근혜노믹스’브레인 = 최 의원은 원만한 성격에 입이 무거워 박 당선인의 신뢰를 바탕으로 직언을 많이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과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내는 동안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맡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인정받았다. 이런 까닭에 박근혜 정부에서 언제든 국정 운영에 투입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정무형’경제통으로 불리는 최 의원은 경제정책 등에서 박 당선인의 의중을 잘 파악하는 인사로도 꼽힌다. 오랜 관료생활을 통해 부처 장악과 실무에 대한 이해에서 장점이 있고 박 당선인과 교감이 깊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내 정·관계 다양한 인사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성공 여부를 가름할 집권 1년차 정권을 지원할 원내대표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민영아파트 분양 예상가격이 인근 아파트 가격과 크게 차이가 날 때 그 차액을 채권으로 흡수하는 ‘아파트채권입찰제’는 최 의원이 경제기획원 재직 때 입안한 제도다. 기획예산처 시절에는 500억 원 이상 소요되는 사업에는 반드시 예비 타당성 조사를 받도록 해 국가 예산 절감에 큰 획을 그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최 의원과 더불어 유승민·안종범·강석훈 의원 등은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위스콘신 4인방’으로 불린다. 새 정부 5년 ‘근혜노믹스’를 지탱할 경제정책 브레인으로 이들 ‘위스콘신대 4인방’의 역할이 기대된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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