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에게 듣는 2013 금융투자]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 "헤지펀드 롱숏전략 유리한 장세"

입력 2013-01-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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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대안투자에 부합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입니다.”

주식시장은 불투명하다. 금리는 워낙 낮아 채권으로 돈을 벌기도 쉽지 않다. 주식과 채권. 기존의 투자 대상으로는 더 이상 수익을 올리기가 어렵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상시화,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주식, 채권 이외에 수익을 다변화할 수 있는 대안투자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증권 조완제 투자컨설팅 팀장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수단이 전통적으로 주식과 채권이었다”며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은 변동성이 커졌고, 예금금리는 낮아지다 보니 일정 부분 고정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안투자가 각광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안투자란 고전적인 투자 대상이 아닌 제3의 투자를 말한다. 헤지펀드, 부동산, 원자재, 금, 사회간접자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주식, 채권을 제외한 모든 투자 대상을 뜻하므로 원론적으로 대안투자 대상은 무궁무진한 셈이다.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 팀장은 올 한해 대안투자, 특히 헤지펀드에 유리한 장세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팀장은 “주식과 채권 이외의 모든 상품을 ‘대안이다’ 하면 그렇게 볼 수 있겠지만 범위를 조금 좁힐 필요가 있다”며 “헤지펀드와 리츠,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유전펀드처럼 구조적으로 위험 관리를 할 수 있는 상품들을 대안투자의 범주에 넣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ELS와 헤지펀드는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다소 낮추는 대신 하락에 대한 방어력을 높인 상품들이다. 주식과 채권과 같이 완전히 시장의 방향성에 배팅하기보다는 위험 관리를 구조화시키고, 원천적으로 방어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자산 동조화 방지 및 분산투자 효과를 위해 매년 대안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대표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은 지난해 대안투자 목표 금액을 전체 자산의 9.2%로 잡은 데 이어 2013년엔 대안투자 운용 금액을 10.6%로 높였다.

국민연금의 대안투자 자산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2006년 2조2000억원에서 2010년 18조9000억원, 2011년 28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조 팀장은 대안투자 비중이 늘어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로 올해는 시장이 더욱 확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헤지펀드 투자에 유리한 장세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팀장은 “올해 대안투자, 특히 헤지펀드 투자에 유리한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한동안 저성장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정된 시장에서는 잘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된다. 그럴 경우 한국형 헤지펀드가 구사하는 롱숏 전략(저평가된 자산을 사고 고평가된 자산은 공매도 하는 것)에 유리한 장세가 펼쳐질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의 과세대상이 기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선박펀드나 유전펀드 등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는 대안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대안투자 시에도 유의해야 할 사항은 있다. 조 팀장은 “대안투자 상품들은 기존의 주식과 채권과 같은 단순한 구조로는 더이상 수익을 내기 어려워 만들어진 형태”라며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리스크 체크 등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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