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은행 이용시 꺾기 여전…고금리·대출 심사도 난관”

입력 2013-01-0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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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실태조사

자금난 해소를 위해 은행을 찾는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여전히 ‘꺾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7일 발표한 ‘2012 중소기업 금융이용 애로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중소기업이 은행을 이용할 때 꺾기를 비롯, 고금리 및 심사절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종업원 수 5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은 중소기업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한 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37.7%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4년 만에 증가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75.1%를 기록했던 수치가 2009년 43.2%, 2010년 41.1%, 2011년 33.0%로 조금씩 감소했으나 지난해 반등한 것이다.

이 같은 자금난의 원인으로는 ‘판매부진’(36.0%)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 이 응답은 지난해 29.7%와 비교했을 때 6.3%포인트나 늘어났다. 이어 ‘거래처 부도’(9.0%), ‘판매대금 회수지연’(12.7%) 등의 응답도 전년 대비 각각 6.1%포인트, 3.3%포인트씩 상승했다.

설문 기업의 80.3%가 외부자금 조달형태로 ‘은행자금’을 꼽았다. 전년 대비 3.0%포인트 감소한 수치지만 은행 의존율은 여전히 높았다. 은행에 이어 ‘정책자금’(14.6%), ‘주식·회사채’(4.1%) 등을 자금 해소 방안으로 선택했다.

문제는 중소기업들이 은행 거래시 애로사항이 많다는 것이다. 10곳 중 3곳(31.5%)은 ‘높은 대출금리’를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특히 지난해 보다 심해진 꺾기 관행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예·적금 가입요구’로 은행 이용시 어려움을 느낀다는 중소기업은 전년도보다 3.4%포인트 상승한 11.0%로 집계됐다. ‘까다로운 대출심사’(15.7%)도 난관으로 꼽혔다.

자금난 해소 방안으로 마련된 동산담보 대출에 대한 기대감은 컸지만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동산담보 대출이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중소기업은 68.7%로 집계된 반면, 지난해 동산담보 대출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은 불과 10%에 그쳤다.

이밖에 중소기업 자금조달 수단으로 논의 중인 ‘코넥스(KONEX)’에 대한 인식은 아직 자리잡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넥스는 코스닥상장 요건이 되지 않는 소규모 중소·벤처기업에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제3의 주식시장으로 현재 개설 계획에 있는 시스템이다.

설문에 응한 중소기업 70.0%가 코넥스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답했고, 향후 코넥스가 설립돼도 “상장할 계획이 없다”라고 답한 비율이 81.3%에 달했다.

최복희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의한 불황형 자금난이 중소기업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경기부양 및 내수활성화를 위한 새 정부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의 매출감소가 계속될 경우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대출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데 은행의 적극적인 지원확대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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