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시장 버블 경고 확산

입력 2013-01-0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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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최근 수년간 강세 이후 약세 전환 불가피”

미국 채권시장을 둘러싼 버블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중단 전망과 함께 최근 수년간 이어졌던 강세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미국 국채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가 최근 수년간 강세를 보였지만 약세 전환이 불가피하다”라고 내다봤다고 CNBC가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채권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3%의 수익률을 기록하면 장기 채권을 중심으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 2%에 육박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한달 만에 0.4%포인트 올랐다.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30년간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CNN머니가 최근 32명의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40%가 금리 상승을 점쳤다. 2014년에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30%를 기록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연방기금목표금리의 인상을 예상한 시기보다 이르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는 2015년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실업률이 6.5%로 낮아질 때까지 경기 부양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프 베니거 BMO프라이빗뱅크 수석 애널리스트는 “저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으나 시장은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상승 시기가 2013년이든, 2014년 또는 2015년이든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금리가 오른다는 전망 속에 채권에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D. 보루저디 골드만삭스 주식 전략가는 “명목금리가 평균 6%일 때 리스크 프리미엄이 역전되면 5년 만기 국채에 대한 포트폴리오 투자 손실은 25% 이상이 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올해 말에 양적완화를 중단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채권시장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의 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기업들의 보유 현금이 늘어나면서 배당 매력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뮤추얼펀드가 주식 매입을 늘리고 있다는 사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골드만삭스 팀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업들에 투자해야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지난 3일 “연준의 대규모 통화 완화정책이 인플레를 초래해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 “장기채권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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