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방장관 유력 헤이글…공화 “청문회 봐주지 않겠다”

입력 2013-01-0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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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출신 척 헤이글 전 상원의원이 7일 차기 국방장관으로 공식 지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청문회를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헤이글 상원의원을 국방장관에 임명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외관상으로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공화당 인사를 기용하는 이른바 ‘탕평인사’처럼 보이지만 민주·공화당 양측의 반대가 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헤이글의 인준 청문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ABC방송 시사프로인 ‘디스 위크’에 출연해 “헤이글은 다른 장관 지명자들과 마찬가지로 공정한 청문회를 받아야 한다”면서 “그의 견해들이 국방장관직에 적합한지를 포함해 청문회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출신 인사이긴 하지만 ‘봐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이는 최근 공화당 내에서 헤이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반(反) 이스라엘 정서가 강한 헤이글의 성향을 탐탁지 않은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다. 또 상원의원 재직 당시 미국의 이란제재에 수차례 반대표를 던지는 등 이란에 대해 유화적인 자세를 취한 점도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헤이글이 지난 1998년 동성애자인 제임스 호멜이 룩셈부르크 대사로 거론된 것과 관련해 “동성애자가 미국을 제대로 대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헤이글 전 의원은 최근 공식적으로 다시 한번 사과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헤이글이 그동안 공개적으로 해온 발언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볼 것”이라며 “그가 미국의 국방을 책임질 만한 자질을 갖추었는지를 파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헤이글은 확실히 외교나 국방 관련 사안에서 매우 솔직하게 얘기해왔다”면서 “이제 문제는 그런 견해들이 국방장관직에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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