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신용위험 2003년 來 최대…은행 대출 갈수록‘꽁꽁’

입력 2013-01-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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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이 금융위기 때보다 더 커질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신용위험 지수 증가도 뚜렷한 가운데 은행들의 대출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2월 10∼24일까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은행 여신 책임자를 면담해 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조사) 결과’를 보면 1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34포인트로 전망됐다.

이는 카드사태(2003년 3분기·44포인트) 이후 가장 큰 값이다. 금융위기(2008년4분기~2009년2분기·25포인트) 때보다도 높은 수치다.

가계신용위험지수는 2011년의 경우 매 분기 3~9포인트을 유지하다 지난해 1분기 9포인트, 2분기 22포인트에 이어 3분기 28포인트, 4분기 31포인트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은은 수도권 주택가격 하락 기대가 상존하는 가운데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의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우려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의 신용위험도 증가했다. 1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13포인트로 전분기에 비해 4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2009년 2분기 16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중소기업의 경우 전분기와 같은 34포인트를 기록,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와 기업을 종합한 민간부문의 신용위험지수는 31포인트를 나타냈다. 이 또한 2009년 2분기(34)이후 가장 높다.

이와 함께 민간대출 수효도 크게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1분기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는 전분기 13포인트에서 16포인트로 증가했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창출능력이 떨어지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운전자금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기업 역시 16포인트로 10포인트나 증가했다. 한은은 대외적 불확실성에 따른 유동성 확보 필요성에 따라 대출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은행의 문은 점점 닫히는 추세다. 1분기 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3포인트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28)이후 최저치다. 수치가 작을수록 은행이 대출에 소극적이란 뜻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지난해 1분기 13포인트 이후 2분기 9포인트, 3분기 6포인트, 4분기 0포인트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 또한 2009년 2분기(-9) 이후 가장 낮은 -6포인트를 기록했다. 가계일반과 가계주택에 관한 대출은 각각 -3, 3을 기록해 전분기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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