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경제 성장신화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은행(WB)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아프리카의 1인당 GDP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 12년 동안 세 배 늘어났다.
일각에서는 아프리카의 성장이 단기적일 것으로 우려했으나 유럽의 재정위기 등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면서 이같은 불안은 사라졌다고 FT는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원유 부문을 제외하더라도 이들 아프리카 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5년간 연평균 5.4%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케냐에서는 지난 1993~2009년에 전기 사용 가구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양변기 사용 비율은 세 배 늘었고 전화기 사용 가구는 60% 상승했다.
아동 사망률 역시 크게 줄었다.
세네갈에서는 2005년 12.1%이던 아동 사망률이 5년 뒤인 2010년에 7.2%로 감소했다.
아프리카 경제의 이같은 성장은 높은 원자재 가격과 중국의 경제 성장 뿐만 아니라 내수와 투자의 성장에서 비롯됐다고 FT는 분석했다.
노동 가능 연령이 늘고 있고 휴대전화와 같은 통신기술의 보급 확대는 앞으로 아프리카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앙골라 나이지리아 차드 등의 국가들은 산유국으로 석유 수출 확대로 성장이 가속화했고 다른 국가들은 내전 종료 등 정치가 서서히 안정을 찾으면서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모잠비크는 지난 1990년대 초에 내전이 끝난 후 급속히 안정을 찾았다. 지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모잠비크의 1인당 GDP는 연 평균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나의 1인당 GDP도 연 평균 2.6%의 성장세를 보였다.
산업 구조가 농업에서 제조업·건설·서비스 등으로 선진화하는 것도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모잠비크 전체 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42%였으나 2010년 26%로 줄어들었고 제조·건설·서비스 부문이 줄어든 나머지를 채웠다고 FT는 전했다.
우간다 역시 지난 2010년에 농업 비중이 16%로 10년 전의 25%에서 낮아졌다. 에티오피아는 같은 기간 49%에서 41%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