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웅진홀딩스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1차 자금을 확보했다.
2일 웅진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코웨이 인수 중도금 30%를 지불한데 이어 이날 최종 잔금 70%(8400억원)을 입금했다.
웅진홀딩스는 이로써 마련한 약 1조2000억원의 매각 대금을 채무 변제와 웅진케미칼 지분 매입 비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실질적인 자금 집행은 회생계획안이 확정되는 2월말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코웨이 매각 대금은 대부분 채무 변제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다만 변제 비율과 규모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이 확정되면 3월부터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27일 웅진홀딩스 관계인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을 검토할 방침이었으나 2월 말로 연기했다. 채무 상환 계획에 따른 계열사 추가 매각 여부와 시점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웅진홀딩스와 채권단간 충분한 논의를 전제하기 위해서다.
현재 웅진홀딩스는 금융권 차입 등으로 총 2조원 가량의 채무를 지고 있다. 때문에 코웨이뿐 만 아니라 웅진케미칼도 매각해 채무 상환 자금을 계속해서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코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웅진케미칼 지분 46.30%를 되사온 후 매각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지분 인수금액은 약 1728억원이다.
한편 채권단은 웅진씽크빅, 웅진식품 등 나머지 계열사에 대해서도 매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웅진 측은 경영정상화의 지지기반으로 계열사들의 경영권을 보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웅진그룹 관계자는 “회생계획안에 대해서는 일부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도 있지만 채권단과 원만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