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M&A의 미래] "CEO 인사 가능성… 올해 M&A 봇물"

입력 2013-01-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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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새 정부 출범 후 일부 교체"

▲경기침제 지속 등으로 금융회사들이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신한은행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은행인 Bank Metro Express의 지분 40%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계약식 장면.
금융권 해외 인수합병(M&A)이 올해부터 본격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권의 해외 진출은 당장의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 비전을 바라보고 투자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금융지주사 회장이나 은행장 등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금융지주 회장의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지난 3월 물러난 김승유 하나금융 전(前) 회장과 함께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권 ‘4대 천왕'이라 불릴 정도로 현 정부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해외 M&A 진출이 가시화 되는 시점은 내년으로 분석된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권 해외 M&A 진출은 먼 미래를 내다보고 하는 장기투자로 CEO의 리더십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내년 금융지주 인사가 안정이 된 후 국내 상황을 정비한 CEO들이 해외 M&A를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이어 “금융 CEO가 취임을 한 후 비전을 발표하면 그때 해외 M&A 투자 방향에 관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국내 금융사들은 해외 M&A 경험부족이 가장 큰 문제점인데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시기를 잘 맞춰 저평가된 매물을 선별해 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황이 만만치 않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M&A 거래규모는 전년비 3.8% 증가한 2조3000억달러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M&A 시장의 18%를 차지하는 금융산업(4001억달러)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그렇다고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 상태인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수익을 다변화하기 위한 해외진출을 포기할 수는 없다.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금융사들이 국내에만 머무는 한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진출을 한다면 노하우 부족을 상쇄시켜줄 것”이라며 “가능성 있는 해외 지역이 보인다면 과감한 베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연구위원은 이어 “비용이 들겠지만 선진 금융을 먼저 배워야 한다”며“세계 금융사와의 싸움에서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며 조심스러운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부 규제가 심한 중국 등을 제외하고 미국과 아시아 시장을 진출 유망 지역으로 꼽았다. 특히 우리나라 수준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은 미얀마 등 동남아 쪽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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