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협회는 작년 1월부터 그해 12월 21일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협회에 등록한 해외 수주는 모두 582건, 583억 달러(약 62조4700억원)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603건, 579억 달러)보다 10%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달 26일까지 건설업체들로부터 2012년 수주 실적 등록을 받은 결과, 최종 수주액은 2011년의 591억 달러를 넘어선 약 650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초 목표치였던 70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당초 목표치였던 700억 달러 수주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지난해 발주 예정이었던 공사가 올해 초로 미뤄졌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작년 수주실적 650억 달러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주 실적이다. 제일 높은 수주실적은 2010년 기록한 716억 달러다.
유럽발 재정위기 속에서도 국내 건설업계가 이처럼 해외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수주 텃밭인 중동에서의 강세와 중남미 등 제3세계 건설시장 개척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동은 국내 업체들이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시장인만큼 지난해(12월 21일 기준) 338억 달러를 수주해 전년 수주액 295억 달러보다 15% 가까이 초과 달성했다.
중동은 산유국들이 대형 인프라 구축사업을 꾸준히 발주하고 있어 올해를 비롯해 향후 사업전망도 밝다.
제3시장인 중남미 지역의 작년 수주액은 62억 달러로 2011년 61억 달러보다 늘어 1%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건축과 토목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건축수주는 141억 달러로 2011년 78억 달러보다 81%, 토목에선 84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56억 달러)보다 49% 각각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악재 속에서도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주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