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을 빛낼 CEO]조준호 (주)LG 사장, LG지주사·계열사 소통 창구… ‘포스트 구본무’ 정지작업

입력 2013-01-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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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GM의 미래 전기자동차용 핵심솔루션을 개발키로 하고 2011년 8월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시 GM본사에서 GM의 미래 전기자동차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댄 애커슨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왼쪽)와 조준호 ㈜LG 사장(오른쪽)이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해 LG그룹 인사에서 모두의 눈길을 주목시킨 점은 바로 ‘세대교체’였다. 그 중심에는 조준호 (주)LG 사장이 있다. 오랫동안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복심으로 평가받던 강유식 (주)LG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실질적인 LG그룹의 2인자로 올라선 것이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LG그룹 임원인사 이후에도 “앞으로도 변하도록 많이 노력하겠다”는 말을 하며 LG그룹의 변화의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LG 임원인사가 단행된 이후 지난달 13일 열린 서울시 마곡산업단지 입주 계약 체결식에 참석하는 등 실질적인 LG그룹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

조 사장의 부상은 일찌감치 예상돼왔다. 지난 1986년 LG전자에 입사한 조 사장은 1996년 그룹 구조조정본부를 거쳐 2002년에 44세로 LG전자 정보통신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LG그룹 내 최연소 부사장 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2004년부터 LG전자 휴대폰 부문 북미법인장으로 재직하면서 LG전자의 휴대폰 점유율을 세계 2위로 끌어올리는 등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그 공로를 인정받은 조 사장은 2009년 LG그룹 내 최연소 사장으로 승진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조 사장은 구본무 회장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경영전반에 반영하는 인물로 꼽힌다. 최근 구 회장이 강조한 성과주의와 스피드 경영도 조 사장이 구 회장의 의중을 잘 파악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는 앞으로 조 사장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지주사와 계열사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것은 조 사장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특히 조 사장의 중용은 ‘포스트 구본무’시대를 대비한 장기적 사전 정지작업도 병행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LG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지 딱 10년이 되는 해다.

지난 10년간이 ‘구본무-강유식’투톱 체제로 인한 지주회사의 정착시기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구본무-조준호’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의 발전기로 정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삼성, 현대차의 경우 후계구도가 비교적 완성됐지만 LG그룹의 경우 포스트 구본무 체제가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은 앞으로 지주회사 체제의 발전에 속도를 냄과 동시에 포스트 구본무 시대를 위한 사전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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