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들, 올해 벌금 107억 달러로 '사상 최고'

입력 2012-12-3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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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자금 세탁·리보 조작 등으로 철퇴 맞아

2012년은 글로벌 은행 최악의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란 자금 세탁과 리보(런던은행간 금리) 조작·부적절한 주택 압류 관행 등으로 글로벌 은행들이 2012년에 물게 된 벌금이 약 107억 달러(약 11조40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최근 CNN머니가 보도했다.

CNN머니 집계는 미국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가 부과한 것만 합한 것으로 유럽 등 다른 나라 정부가 부과한 것까지 합치면 글로벌 은행 벌금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위스 UBS은행은 이달 초 미국 금융당국에 리보 조작 혐의로 12억 달러의 벌금을 물기로 합의했다.

앞서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도 지난 6월 영국과 미국에 리보 조작과 관련해 4억5000만 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리보는 전 세계 금융상품의 기준금리로 가장 널리 쓰이는 지표이기 때문에 대형 은행들이 리보를 조작한 것은 금융시장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히는 행위라고 전문가들은 비판했다.

영국은 리보 조작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리보를 집계하는 새 금융기구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올해 벌금 중 절반 이상은 미국 은행들의 부적절한 주택 압류 관행에 대한 벌금이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주택 압류와 관련된 벌금 대부분은 피해자들에 배상하는데 쓰였다.

올해 가장 많은 벌금을 부과받은 은행은 HSBC홀딩스다. HSBC는 이란 정부가 소유한 은행·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한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어기고 불법 자금세탁을 도운 혐의로 올해 19억2000만 달러의 벌금을 물기로 합의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와 ING 등 HSBC와 같은 혐의로 적발된 은행들을 합하면 벌금이 32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글로벌 은행들은 2013년에도 벌금 폭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은행들에 부과된 벌금은 2012년 이전에 이뤄진 불법 행위와 관련된 것이다. JP모건체이스는 올해 런던 지점에서의 파생 금융상품 거래와 관련해 58억 달러의 천문학적인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중앙수사국(FBI) 등이 JP모건체이스 파문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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