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 “민생예산 통과 협조해달라”… 이 대통령 “적극 협조”

입력 2012-12-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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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 당적유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첫 만남…정권 인수인계 등 논의 박, 호주 길라드 총리와 전화통화 “양국 협력 증대키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민생예산 처리에 대해 정부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은 적극 협조하겠다며 화답했다. 배석자 없이 진행된 이번 만남은 지난 9월 2일 100분간 오찬 회동을 가진 후 약 4개월, 대선이 끝난 뒤 9일만에 이뤄졌다. 특히 1987년 대선 이후 25년만에 탈당하지 않은 현직 대통령과 집권한 대통령 당선인간의 첫 회동이었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박 당선인은 가장 시급한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생예산 통과가 필요하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소한으로 민생예산이 책정된 만큼 반드시 통과돼야 국민들께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다”며 이 대통령에게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도 “민생예산 통과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현재 새누리당은 기존 정부안보다 6조원 규모의 늘어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예산은 확장적 기조를 갖고 있다”며 내년도 예산안의 지출규모를 늘리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날 회담은 오후 3시 10분부터 3시 50분까지 약 40분간 진행됐다. 국정인수인계를 위한 전반적인 현안에 대한 대화가 오갔으며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3시경 박 당선인이 청와대 1층 현관에 도착하자 이 대통령은 환한 표정으로 “추운데 빨리 들어와요. 환영해요”라는 인사말로 반갑게 맞이했다. 이에 박 당선인은 환하게 웃으며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입장했다.

청와대 2층 환담장에서 박 당선인은 “선거 때 여기저기 다녀보면 경기가 침체돼 있고 서민의 어려움이 많은 것을 봤습니다”라며 “강추위 속에 전력수급 등 대통령께서 세심하게 신경 써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내가 안전, 재해 등등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박 당선인은 “어제 인수위원장을 발표했고 인수위 위원도 조만간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라면서 “가능하면 차분하고 조용하게, 그것이 국민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회담을 마치고 나오는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의 표정도 밝았다는 후문이다.

박 당선인은 이후 오후 4시 30분부터 약 12분동안 호주 최초의 여성 지도자인 길라드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전화통화에서 길라드 총리는 “한국을 소중한 파트너로 생각한다. 여러 이슈에 대해 긴밀하게 공조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박 당선인은 경제통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재임기간 동안 양국의 포괄적 협력을 증대하자고 화답했다고 조 대변인이 밝혔다.

아울러 양측은 한-호 양국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아태지역의 중견국가로서 G20과 동아시아 정상회의 등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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