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천사들… 그래서 세상은 따뜻하다

입력 2012-12-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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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거액 익명기부 이어져… 연말 훈훈한 감동

▲지난 27일 오후 전북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 ‘얼굴없는 천사 비’ 옆에 한 남성이 5030만 4600원이 들어있는 돼지저금통과 현금 뭉치가 들어 있는 종이상자 하나를 놓고 홀연히 사라져 주민센터 직원들이 기부액을 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에서 익명으로 기부를 하는 ‘얼굴없는 천사’가 잇따라 나타나 연말연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기부자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지회에 1억 2000여만 원, 전북지회에 2000여만원을 기부했다.

지난 26일 대구지회를 찾은 한 60대 남성은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써달라는 말과 함께 1억 2300여만원을 전달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에도 대구지회를 방문해 1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가 이어졌다. 지난 수년간 전북지회에 거액을 익명으로 기부해온 80대 남성은 26일 오전 10시께 전북지회 사무실을 방문해 2000만원을 기탁했다.

박완수 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노신사가 신분을 밝히는 것을 꺼리며 ‘내가 떠날 때까지 사무실 직원들에게 말하지 말라’는 부탁을 했다”면서 “노신사의 선행은 도민 모두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아름다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부자의 뜻에 따라 가정형편이 어려운 저소득·결식아동을 선정해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익명 기부자는 지난 2004년 12월 전북 사랑의열매에 2000만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3000만원, 2010년에는 2000만원, 2012년에는 2000만원 등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기부했다.

또 전주시 노송동에서도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가 13년째 이어졌다. 50~6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노송동주민센터 근방 ‘얼굴없는 천사 비’옆에 5030만4600원이 들어있는 돼지저금통과 현금 뭉치가 들어 있는 종이상자 하나를 놓고 홀연히 사라졌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천사의 선행은 전주시민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따뜻한 정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라며 “시민을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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