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012-채권] 올해 채권시장 달군 10대 뉴스는

입력 2012-12-28 11: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증시의 부진으로 펀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반면, 채권은 유래 없는 투자자의 사랑을 받았다. 채권평가사인 에프앤자산평가가 2012년 국내 채권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해 28일 발표했다.

 

△30년 만기 국채 최초 발행=30년만기 국고채는 지난 9월11일 최초 발행을 시작으로 매월 발행, 12월 현재 1조6335억원이 발행됐다. 30년물 국채 발행은 장기 재정수요에 대비한 정부의 안정적인 재정자금조달을 가능케 하고, 장기금융시장 발전 및 국가신용도를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행 초기에는 보험사 등의 장기투자기관들 보다는 소매물량 확보를 위한 일부 증권사 중심으로 입찰이 강하게 진행됐다. 2013년부터는 장기물 지표금리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신용등급 상승=8, 9월들어 S&P·무디스·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후 15년 만에 1997년 수준을 회복한 것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반적으로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인 가운데 이룬 쾌거였다.

국제 신평사들은 등급상향 이유로 재정건전성 강화, 양호한 순대외부채 수준 등을 꼽았으며, 이에 따라 8월 이후 국내 우량주식과 국채 등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 원화강세 가속화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금통위, 기준금리 두 차례 인하=유로존 재정위기 우려와 미국 재정절벽 관련 불확실성 등이 커지면서 2012년 글로벌 경기는 하반기로 갈수록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유럽, 미국, 중국, 호주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통화완화정책 시행에 나섰고, 한은 금통위 역시 7월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과 더불어 기준금리를 7월, 10월 두 차례에 걸쳐서 각각 25bp를 인하(연3.25%→연2.75%)하면서 연초 기준금리 정상화 기조에서 통화완화기조로 본격 전환하게 됐다.

 

△공격적 글로벌 양적 완화=글로벌 통화완화정책은 유로존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등으로 글로벌경기 침체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더욱 가속화됐다. 우선, ECB(유럽중앙은행)가 연초 1, 2차 LTRO(장기대출 프로그램)를 시작했고, 이어서 9월에는 OMT(Outright Monetary Transactions)라는 무기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스페인, 이탈리아 등 재정위기 국가들의 안정적 자금조달 여건을 마련했다.

한편, 미국의 경우 6월말 종료가 예정돼 있던 만기연장 프로그램인 Operation Twist를 연말까지 연장했다. 또 9월에는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QE3), 12월에는 장기물 국채 매입(QE4)을 잇따라 발표했다. 아울러 일본은행(BOJ)도 지난 20일 자산매입기금 규모를 66조엔에서 76조엔으로 10조엔(약 127조원) 증액했다.

 

△원화채권 외국인에게 인기 ‘짱’=2012년 원화채권은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인기를 누렸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원화채권보유잔고도 올해 90조원(순매수39조4000억원, 12월24일 현재)을 돌파했다.

외국인투자자 구성도 투자은행, 자산운용사,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으로 더욱 다양해졌다. 원화강세 지속, 재정건전성, 안정적인 경제 펀드멘털, 국가신용등급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화채권이 글로벌안전자산으로 각광 받으며 외국인매수세가 몰려 국고채 금리는 사상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국채금리 사상 최저…장단기스프레드 역전 폭 사상 최대=올해 7월12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기준금리인하를 단행하기 하루 전날인 10월10일 3년물 2.71%, 10년물 2.91%로 국고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의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 안전자산 선호, 국가신용등급 상승, 원화강세 지속 등이 금리하락을 견인했다.

장·단기스프레드 측면에서도 7월12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국고채 3년과 기준금리간 금리스프레드 역전기간이 3개월간(7월12일~10월11일) 지속됐고, 역전 폭은 사상 최대치인 29bp(10/10)까지 확대되는 기록을 세웠다.

 

△회사채 발행시장 부익부 빈익빈=지난 9월26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홀딩스(신용등급 A-)의 영향으로 AA급 이상의 회사채발행액이 전체의 약 66%를 차지하는 등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 간 자금조달시장 접근성에 양극화가 발생했고, 특히 건설과 해운, 조선업종 등 업황이 침체된 산업 내 기업들과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2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기준 우량 회사채(AA-)와 비우량 회사채(BBB-)의 스프레드가 5.510% 포인트에 이르렀다. 이 수치는 8월 6일(5.548% 포인트) 이후 최고치다.

 

△회사채 수요예측제도 도입=금융감독당국은 시장원리에 의한 금리결정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4월 17일 회사채 수요예측제도를 실시했지만, 발행기업의 과다한 금리 요구, 증권사들의 과당 경쟁,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참여기피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지난 8월 20일 공모희망금리 결정근거 상세공시 등을 포함한 개선안 시행으로 향후 정상적 운영이 기대되나, 시장에서 형성되는 금리보다 지나치게 낮은 금리수준에 수요예측 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인수증권사들이 미매각 채권물량을 과도하게 떠안아 평가손실 등 잠재적 부실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해외채권형 펀드 각광=2012년은 저성장, 저금리 속에서 글로벌경제 불확실성으로 증시변동성이 심해지자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해외채권형 펀드가 인기몰이를 주도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과 자금 유입액이 다른 모든 유형의 펀드를 월등히 앞섰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펀드 유형별 성과에서는 해외채권형 펀드가 올해 13.28%의 수익률(지난 24일 기준)로 가장 높았다.

해외주식형(12.69%), 국내 주식형(6.28%), 해외 혼합형(5.27%), 국내 채권형(4.64%)이 뒤를 이었다. 연초 이후 12/20일까지 펀드설정액도 해외채권형이 2조9,547억원 늘어 타펀드유형 대비 가장 많았다.

 

△채권시가평가 기준수익률 ‘민평 4사 시대’ 개막=2012년 4월 2일부터 금융투자협회가 제공하는 채권시가평가 기준수익률이 민평3사(한국자산평가, KIS채권평가, NICE채권평가) 평균에서 에프앤자산평가(FnPricing)가 포함된 민평4사 평균으로 바뀌면서 민평사들의 서비스경쟁이 본격화 했다.

코스콤, 본드웹 등 금융정보제공회사를 통해서도 민평 4사의 개별가격 및 평균가격을 조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채권, 장외파생상품, 비상장지분 등 자본시장 금융상품의 공정가치 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362,000
    • -2.02%
    • 이더리움
    • 4,210,000
    • -0.87%
    • 비트코인 캐시
    • 462,400
    • +1.16%
    • 리플
    • 604
    • -1.47%
    • 솔라나
    • 194,000
    • -1.07%
    • 에이다
    • 515
    • +0.78%
    • 이오스
    • 718
    • -0.42%
    • 트론
    • 178
    • -1.11%
    • 스텔라루멘
    • 121
    • -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950
    • -0.2%
    • 체인링크
    • 18,230
    • +1.33%
    • 샌드박스
    • 415
    • -1.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