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사장의 보험시장 도전...‘ZERO’바람 불까

입력 2012-12-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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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의 혁명을 가져오겠다”

현대라이프의 이사회 의장으로서 보험업계에 발을 내딘 정태영 의장(현대카드, 캐피탈 사장)의 각오다. 그가 내세우는 경영전략은 확연한 차별화다.

차별화된 이미지 메이킹과 체계화된 상품 포트폴리오로 수년만에 카드업계 상위주자를 탈환한 정태영 의장의 CEO적 리더십이 보험업계에서 그대로 빛을 발할 수 있을 지 보험업계를 비롯한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

현대라이프의 보험스타일은 한마디로 ‘ZERO’다. 현대카드의 동명 상품인‘ZERO’의 철학을 그대로 담아 ‘현대라이프 ZERO’라는 보험상품을 출시함으로써 타사와의 차별화, 단순화로 이미지 각인에 나섰다.

27일 오후 2시에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조선웨스틴호텔에서 열린 현대라이프 제로(ZERO)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영 사장은 현대라이프의 경영 성과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라이프는 복잡한 보험상품을 단순화한 ‘현대라이프 ZERO’를 내년 1월부터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단순화하고 값싸진 보험상품‘ZERO’에 대해 “많은 보험상품들이 있지만 현대라이프의 ZERO에는 본질적 철학을 담았다. 복잡한 부분을 정리하고 덜었다”며 “20대 부터 50대까지 가지고 가야 할 상품가치로서 치열한 고민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카드의 알파벳 카드로 많은 혜택을 체계화하고 단순화했듯 이러한 철학은 똑같다”고 덧붙였다. 현대라이프는 기존 생보사가 판매하고 있는 33개 상품중 9개만 판매한다.

정 사장은 “기존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판매에 주력하는 것은 역마진 등 자산운용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현대라이프는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품 가격도 파격적이다. 가령 40세 기준 종신보험의 월 보험료 18만9000원 상당의 보험을 현대라이프에선 2만9000원으로 낮췄다. 또 정 의장은 10개월간의 경영성과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보험계약 철회율 5.5%, 계약유지율(4회차)96% . 타사의 평균 철회율이 8.9%인 것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치다. 또 타사의 평균 계약유지율(4회차)이 89%인 점을 감안해도 현대라이프의 출발은 순조롭다.

저금리 기조로 보험사들이 외형경쟁에 치중하고 있지만 정태영 의장은 이를 경계했다.

정 의장은 “자산운용은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일단 현대라이프에 맞게 간단하고 구조화한 보험상품을 내놨다. 저축성 상품을 내놓을 만한 자산운용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기 위해선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현대라이프의 최진환 사장도 “보험 상품의 선택권을 고객들에게 돌려주자는 생각이 현대라이프의 기본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즉 성숙기에 접어든 보험시장에서 매우 취약한 고객들의 위험보장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정 의장은 보험료 인상에 따라 고객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초 설정된 보험료를 만기 시까지 적용하도록 했다.

한편 ‘현대라이프 ZERO’는 고객이 필요한 보장과 필수 기간을 선택해 계약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사망, 암, 5대 성인병, 어린이 보험 등 4대 핵심보장과 필수 보장 기간을 고객이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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