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찾은 박근혜, 대기업에 작심한 듯 ‘변화’ 주문 쏟아내

입력 2012-12-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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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 국민기업 성격 커… 공동체 전체와 상생 추구해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6일 “대기업의 경영 목표가 단지 회사의 이윤 극대화에 머물면 안 되고 우리 공동체 전체와의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을 방문, 대기업 회장단과 티타임을 갖고 “우리 대기업도 좀 변화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같은 대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진 국민의 뒷받침과 희생도 있었고 국가 지원도 많았다”며 “그래서 우리 기업은 국민 기업의 성격도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소에도 정당한 기업 활동은 적극 지원하는 것이 정부의 마땅한 일이라 생각해왔다. 정당한 기업 활동은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의 투자나 경영이 위축된다는 말은 없을 것이고 미래 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만드는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어 “동시에 여러분께 꼭 당부 드리고 싶은 말 있다”면서 대기업의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주문을 쏟아냈다.

그는 “앞으로 경영의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부터 시작할 것이 아니라 어렵더라도 어떻게든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지혜와 고통 분담에 나서 달라”면서 “한창 일할 나이에 퇴출시키는 고용형태는 앞으로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이나 골목상권까지 파고들어 소상공인들의 삶의 터전을 침범하는 일도 자제됐으면 한다”면서 “서민들이 하는 업종까지 재벌 2, 3세가 끼어들거나 땅이나 부동산 등을 과도하게 사들이는 건 기업 본연의 역할은 아니다”라고 쓴소리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의식 때문에 저는 오래 전부터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를 경제정책의 중요 기조로 삼아왔다”면서 “우리 앞에 경제 위기의 파고가 덮치고 있지만 경제의 원칙을 지켜나가고 다 같이 힘을 모아 노력하면 지금의 어려움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박 당선인은 “그럴 때에 우리 국민들이 기업을 더 사랑하게 되고 기업인들을 존중하게 돼 우리 경제가 또 다시 도약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자주 뵙고 여러 문제들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겠다. 언제든지 필요하면 연락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경련 허창수 회장은 “좋은 일자리가 곧 복지이자 민생이라고 믿는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해외에서 더 많은 시장을 확보하고 투자를 확대해 양질의 일자리 만들겠다. 특히 학력 성별 연령 장애우 등 구분 없이 양질의 일자리 많이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허 회장은 “또한 과거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극복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제대로 된 시장경제를 구축해 나가겠다”면서 “정정당당한 경쟁이 이뤄지고 패자가 소외되지 않는 국민행복시대의 초석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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