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팝 투어' 현장… 그의 공연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

입력 2012-12-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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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콘서트 늦으면 안 돼, 빨리 가자.”

“여기 여기! 여기 10대 팬 있어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더 신승훈 쇼-팝 투어’ 현장은 올겨울 최고의 한파에도 불구하고 열기로 가득했다.

▲사진제공=CJ E&M

4000석 규모의 공연장은 남녀노소 다양한 관객으로 가득 찼다. ‘오빠’를 보기 위해 어느덧 중년이 돼서 모인 여고 동창생부터 두 손을 꼭 잡은 커플들, 크리스마스를 맞아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까지, 20년을 훌쩍 넘은 그의 음악 인생만큼이나 폭넓은 팬 층을 자랑했다. 특히 멀리 일본에서 그를 보기 위해 찾아온 수많은 팬들은 한국을 뛰어넘은 신승훈의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달 27일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돌입한 신승훈은 서울 공연 세트리스트에 크리스마스 캐롤 ‘실버벨’을 추가했다. 이문세 등 다양한 동료 가수들을 모창하며 부르는 ‘실버벨’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사진제공=CJ E&M

신승훈은 ‘날 울리지마’, ‘아이 빌리브’, ‘나비효과’, ‘헤이 걸’, ‘처음 그 느낌처럼’, ‘엄마야’, ‘로미오와 줄리엣’ 등 자신의 노래들과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유재하의 ‘그대와 영원히’, ‘오버 더 레인보우’, ‘스마일’ 등 팝송을 들려줬다. ‘엄마야’는 관객과 신승훈이 하나가 돼 특유의 율동을 곁들이며 함께 호흡했다.

장장 3시간 동안 펼쳐진 공연이었지만 그는 힘든 기색 하나 없었다. 빠른 곡에서 무대를 휘젓고 다니다가도 금세 평온한 호흡으로 돌아왔고 숨겨둔 댄스 실력을 뽐내며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풍부한 성량과 정확한 가사 전달, 말이 필요 없는 가창력은 ‘왜 신승훈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엔딩곡 ‘가시나무’는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가수 신승훈을 내려놓고 ‘인간 신승훈’으로 돌아온 솔직한 고백 후 이어진 ‘가시나무’는 깊은 감정 표현과 빼어난 가창력이 어우러져 넓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무대 아래로 사라진 후에도 관객의 박수는 그칠 줄 몰랐다.

▲사진제공=CJ E&M

아쉬워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된 앙코르 무대에서는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 등 가장 사랑받는 히트곡들이 이어졌다. 신나고 경쾌한 분위기로 마무리하는 대신 주옥같은 발라드를 선곡해 긴 여운을 남겼다.

24일 공연을 관람한 김남희(회사원·26) 씨는 “신승훈 씨 공연은 처음이라 많이 기대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좋았다. 다양한 음색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인상적이었다”며 “특히 관객과 함께한 ‘엄마야’ 안무가 기억에 남는다. 다음에 또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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