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재정절벽에 운 코스피, 산타선물 못 받나

입력 2012-12-2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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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정절벽 우려에 산타랠리 기대감이 희석되고 있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개인은 연일 경계매물을 쏟아내고 있고 증시 방어자 연기금, 투신도 ‘팔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희망의 끈을 놓기에는 이르다고 말한다. 산타는 좀 늦는 것일 뿐, 외국인 ‘사자’가 열심히 루돌프 썰매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재정절벽 앞 멈춰선 산타 = 성탄절 하루 전인 24일 미국 증시는 오후 1시 조기폐장한 뒤 성탄절 당일인 25일 휴장했다. 성탄절 이브 오전 뉴욕증시는 오바마 대통령 휴가와 상·하원이 27일까지 휴회한데 따른 재정절벽 협상 중단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하락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1.76포인트(0.39%) 떨어진 1만3139.08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49포인트(0.24%) 내린 1426.6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8.41p(0.28%) 하락한 3012.60을 기록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주장했던 것 보다 세금은 덜 걷고 지출은 줄이고 있다”며 “연내에 세금 감면이나 긴급 실업급여 종료에 대해서 연장 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에 미국 중산층이 타격을 받는다는 점에서 협상과정에서 민주당이 양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민주당이 양보할 경우 세금 절벽을 막을 수 있겠지만 재정지출 절벽에는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공부채 발행 한도가 800억 달러밖에 남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미국이 재정절벽에 대해서 합의를 본다고 해도 반쪽 짜리 합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발 안도랠리 가능성에 대해서 눈 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 상승 추세 진입 가능성” = 전문가들은 외국인 ‘사자’가 지수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한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최근 금 투자를 줄이고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며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장기상승 추세에 접어들 만한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 조정은 상승을 위한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5일 이평선을 종가 기준으로 15일 초과해 상승한 후에 동 이평선을 이탈할 경우 거기서 추세가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조정을 마무리하면 2100선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지속적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이라며 “60일 이동평균선지 하락할 경우에는 적극 매수해 이후 형성될 추세에 편승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재정절벽 불확실성이 낮아있는 만큼 당분간은 지수 보다는 종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정권교체, 안정적인 물가 등을 감안하면 소재, 산업재와 중국 소비관련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며 “조정을 받았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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