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블랙 대대적 할인판매 시장 공략

입력 2012-12-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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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영업본부별로 유통업체와 게릴라식 판촉 돌입

리뉴얼 후 꼼수 가격 인상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생산을 중단했던 신라면블랙이 판매 재개 후 3개월간의 장기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대대적인 역공에 나섰다.

신라면블랙은 지난 10월 25일 재출시 1달 만에 6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대박 제품으로 거듭나면서 농심은 이같은 판매 호조세를 ‘게릴라식’ 판촉을 통해 이어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라면블랙과 블랙신컵 등 최근 판매 실적이 좋은 제품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지역영업본부가 해당 대형 할인점을 대상으로 별도 마케팅을 벌여 ‘1+1’은 물론, 대량 구입시 20%를 깎아주는 판촉행사에 돌입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라면의 경우 그동안 별도의 할인행사가 거의 없을 정도로 판촉전을 벌이지 않던 농심이 이같은 할인행사를 벌이는 건 꽤나 이례적인 일로 지난해 꼬꼬면 등 백색국물 라면의 도전에 더이상 휘둘리지 않겠다는 농심 경영진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농심은 현재 지역별로 신라면 블랙의 원활한 시장정착을 위해 매장 내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의 한 대형마트의 경우 지하 식품관에서 가장 좋은 자리인 과일류 옆에 농심라면 단독 매대를 차려놓고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

농심의 대대적인 가격할인도 이례적이지만 마트 식품관 가장 좋은 자리에 단독 매대를 점유해 행사를 벌이는 것도 그동안 보기 힘든 풍경이다.

신제품인 ‘신라면블랙’의 경우 4개를 사면 1개를 더 얹어주는 일반적인 ‘플러스’ 행사는 물론, 너구리와 오징어짬뽕 등의 스테디셀러도 ‘4+1’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라면블랙컵의 경우 1만4400원(12입)에 팔던 것을 17% 할인한 1만1880원에 내놨다.

농심의 판촉전과 관련 라면업계의 한 관계자는 “농심이 단독 매대를 사용해 신제품은 물론 기존 제품까지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나선 것은 예전 백색국물 라면의 거센 도전을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농심의 내년도 라면시장 수성의지가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신춘호 농심 회장은 이달 초 2013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경영 방침을 ‘도전’으로 정하고 올해보다 진일보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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