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박상환 PD "알래스카는 체감온도 영하 50도"

입력 2012-12-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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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MBC 박상환 PD가 알래스카에서 겪은 어려움을 전했다.

2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MBC 창사 51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생존'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알래스카 편을 연출한 박상환 PD는 촬영하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 "추위가 가장 견디기 힘들었다"고 답했다.

박 PD는 "이번 촬영에서 겨울 고래 사냥에 나섰다. 사냥을 몇 차례에 걸쳐 따라나갔다. 스노우 머신 뒤에 썰매를 달고 따라가는데 체감온도 영하 50도 되는 추위에서 달려가는 스노우 머신은 빨리 가면 70~80km의 속도로 달리니까 조금만 가도 눈에 고드름이 하얗게 맺힌다 숨을 쉬는 부분이 5분만 지나도 바짝 얼어버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PD는 "사냥 한 번 갔다오면 동상에 걸린다. 저는 그래도 다 나았는데 여자 조연출은 귀와 얼굴에 온통 동상에 걸려서 아직 흔적이 남아있다"면서 "저희는 그래도 두꺼운 벙어리 장갑을 끼고 있는데 카메라맨들은 촬영을 위해 손가락 장갑을 끼어야 한다. 5분도 버티기 힘들다. 손가락이 끊어질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여 현장의 어려움을 짐작케 했다.

알래스카 편은 알래스카 최북단에 위치한 시골마을 칵토빅에서 촬영됐다. 겨울을 나기 위해 거대한 북극 고래를 잡는 모습, 북극곰과의 싸움, 지구온난화로 인해 찾아온 생존의 위기 등을 담았다.

북극곰에 대해 박 PD는 "크고 작은 위험이 매일 촬영할 때마다 있다. 카메라 들고 도망가야할 때도 많았다"면서 "언덕 밑에 있는 곰이 우리가 조금씩 다가가는데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눈을 뜨더니 언덕을 뛰어올라가더라. 차까지 죽어라 뛰었다. 곰이 한 두 마리만 다닐 줄 알았는데 몇 십 마리씩 몰려다니니까 앞쪽 뿐만 아니라 양 옆, 뒤쪽도 경계해야 했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지구의 눈물' 시리즈 완결편인 '생존'은 알래스카와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인간 한계를 넘어서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프롤로그 1편을 포함해 총 5편이며 1, 2부는 '북극해의 고래 사냥꾼, 이누피아트', 3, 4부는 '사막 최후의 원시인-나미비아 힘바족과 산족'으로 꾸며진다. 오는 26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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