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고객가치·지속성장 유통의 미래를 그린다

입력 2012-12-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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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호 출범 3년… 새로운 도전

▲지난 10월 10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마이후틴 베트남 U&I 그룹 CEO가 이마트 상품 공급과 개발을 위한 MOU체결을 맺었다.
지난 1일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룹 총괄 CEO 취임 3주년을 맞은 날이다.

취임 첫해와 지난해의 목표가 ‘고객 가치 제고’와 ‘비전 디자인’에 맞춰졌다면 취임 3년차를 맞은 정 부회장은 앞선 두 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성장의 발판 마련’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

정 부회장은 “기존 역량에 바탕을 두고 앞으로 신세계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호기심과 변화에 대한 갈망, 도전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 강조하며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최선을 다한 실패 역시 박수로 격려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선진유통 습득·해외진출 활발 = 정 부회장은 올 한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개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전 세계를 돌며 새로운 경험과 선진 유통의 노하우를 배우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CR, PLMA 등 다양한 상품 박람회에 참가하는가 하면 런던, 홍콩 등지의 복합 쇼핑몰을 직접 방문, 신세계가 추진하고 있는 복합 쇼핑몰 사업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또 신규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에도 3차례나 방문, 부지 선정 등을 사업 진행을 독려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 영업 규제 등 국내 유통시장 상황을 고려해 해외 시장 개척에 직접 나섰다. 올해에만 베트남을 3차례 방문하는 등 글로벌 유통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10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정 부회장은 베트남 U&I그룹 회장, 사빌스(SAVILLS) 지사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베트남 사업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번 MOU 계약은 국내 이마트 상품 경쟁력을 강화 시키고 향후 베트남과 동남아시아 지역 상품 소싱과 현지 점포 상품력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다.

이마트는 이번 사빌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베트남 출점 부지 선정 작업을 본격화했다. 내년 중 베트남 1호점 오픈을 시작해 2017년까지 베트남 지역에 총 14개의 이마트 점포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패러다임 시프트…복합쇼핑몰·온라인몰 사업강화 =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프로젝트는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 처방을 위해 올해 더욱 발 빠르게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존 핵심 경쟁력인 백화점과 이마트의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 강화도 매우 중요한 요소. 하지만 이는 ‘현상을 유지 또는 회복’하는 것이며 보다 근본적인 처방은 새로운 미래 사업을 통한 ‘패러다임 시프트’가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이 크다.

정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이지만 투자와 성장을 멈출 수는 없으며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복합 쇼핑몰과 온라인 사업 강화를 미래 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한다.

취임 첫 해부터 가장 중요한 과제로 추진해 온 임직원 복지 향상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은 사람이 곧 설비”…인재 육성에 정성 쏟아 = 정 부회장이 내놓은 다양한 임직원 복지 혜택 중 가장 관심을 두었던 것은 육아 문제 해결을 통해 ‘여성 인재’를 육성하는 것. 이를 위해 백화점과 이마트 등에 보육 시설을 도입하는 한편, 임직원들에게 ‘육아 지침서’를 만들어 나누어 주는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여성 인재 육성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채용한 대졸 신입 사원 중 여성 비율(53.3%)이 사상 처음으로 남성보다 높아졌으며 1999년 1.5%에 불과했던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도 2012년 11월 현재 8.5%까지 증가했다. 또 지난 5월에는 신세계 인재개발원이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오픈했다.

정 부회장은 평소 “유통업은 사람이 곧 설비고 사람에게 쓰는 돈이야말로 투자”라는 말로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국내외 경기 불안이 커지는 시점에 맞이한 정 부회장 체제 출범 3주년. 전문가들은 이런 위기 극복을 위해 정 부회장이 더욱 강력한 드라이브를 통해 정면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전망은 지난 6월 백화점과 이마트의 실적 보고회 자리에서 정용진 부회장의 연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눈에 보이는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라며 “지금 이 상황은 이미 과거에 우리가 많이 경험하고, 결국 극복했던 것들이며, 이번 역시 정답을 찾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소비자가 변화하는 미래를 제대로 예측하고 대비하지 않는 것이 ‘진짜 위기’라고 전제한 뒤 신세계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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