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IPO 결산]"흥행 기대 못한다" 줄줄이 상장 철회

입력 2012-12-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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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은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앞두고 신규 상장 철회를 발표했다. 3분기 이후 철강경기가 꺾이면서 실적이 부진했고 공모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과 철강 업황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등 회사의 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며 “공모를 추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포스코특수강은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주식 700만주와 신주 700만주 등 총 14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었다. 공모 희망 주식가격은 2만8000~3만3000원으로 포스코특수강은 12월 상장을 통해 39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조달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대다수 기관 투자가는 2만원을 밑도는 공모가를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범 LG계열인 희성그룹의 알짜 자회사 삼보E&C도 같은날 상장 철회를 발표했다. 공모가가 예상치를 밑돌아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보E&C의 희망 공모가는 1만~1만2000원이었지만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기관 투자가들이 제시한 가격은 1만원에 다소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에서 삼보E&C는 신규 상장하는 첫 기업으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종합토목건설회사로 업황이 부진한 건설주라는 부담에 결국 증시 입성이 좌절됐다.

호주 기업 최초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던 ‘호주판 자라’ 패스트퓨처브랜즈(FFB) 역시 지난 6월 예정된 공모 일정을 철회했다. 회사측은 “공모가 확정을 위해 수요예측을 했지만 회사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공모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FB가 희망한 공모가는 1만4000~1만2400원이다. 그러나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는 희망 공모가의 하단에도 크게 못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어급 공모주 역시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공모규모 1조5000억원으로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힌 현대오일뱅크도 지난 6월 이란산 원유 수송 문제와 정유업계 주가 부진 등의 악재가 겹치며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회사측은 “유로존 금융위기의 세계 확산과 국내외 주식시장의 하락에 따른 투자자의 투자심리 위축 등 기업공개를 위한 제반 여건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기업가치를 최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서 기업공개를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1조원 이상의 공모규모로 ‘메가 딜’로 꼽혔던 산은금융지주는 정치권의 반대로 연내 상장이 무산됐다. 미래에셋생명, 해태제과, 카페베네 등도 공모시장 침체로 줄줄이 상장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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