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사업으로 불황 넘는다"

입력 2012-12-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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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육성·타업종과 제휴 등 나서

# 경기도 안산에서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A업체는 지난 1월 타 회사에 피지분 인수가 결정돼 기존 거래은행과의 자금 지원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런 혼란기에 A업체는 KB국민은행의 히든스타 500 제도를 통해 운전자금 210억원, 무역금융 40억원, 수출한도(수출환어음DA·지급인도DP) 30억원, 원자재 수입 외화지급 보증한도 300만유로 등의 자금 지원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내년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은행들이 앞다퉈 새로운 사업에 손을 뻗치고 있다. 은행별 특화서비스 부터 비슷한 서비스 안에 나름의 강점을 녹이는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부터 대학생과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추진된 KB히든스타 500은 지금까지 총 215개의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고 있다.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7월 KB 히든스타 500 세미나에서 “지난해 시행한 이 제도가 정상궤도에 올라 하반기부터는 규모의 경제 효과도 나타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는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스마트금융·은퇴설계·부동산금융 등 3종 금융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타 업종과의 전격적인 제휴를 맺으며 고정관념을 과감히 버렸다. 하나은행 본점 영업점을 제휴를 맺은 자동차 전시장으로 내준 것이다.

하나은행은 차를 사기 위해 큰 돈이 드는 점에 착안, 적금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 모은 돈으로 차를 사면 할인해 주는 적금 내놨다. 자동차 업체는 전국 650여개의 하나은행 지점을 대리점으로 사용하고, 하나은행은 차 값 할인을 유인책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헬스케어 사업에 눈을 돌렸다. 청심국제병원과 함께 금융서비스를 결합한 외국인 의료관광 상품을 은행권 최초로 개발했다. 의료관광객이 상품을 선택하면 우리은행이 상품권 발급과 결제를 맡는다.

다른 은행들도 이 분야에 속속 발을 들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원광대학교 의과병원 등 종합병원과 중대형 병원 21곳과 협약을 체결하고 환자·보호자·교직원들에게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은 최근 발전산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유치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음 달 발표가 예정된 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앞두고 은행들은 발전전담팀을 신설하거나 다른 은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민간발전소 건설 PF 주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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