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계 혼맥]LIG그룹, 故 구철회 회장 첫째·넷째 딸 통해 GS·두산과 인연 맺어

입력 2012-12-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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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그룹은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첫째 동생 고(故) 구철회 회장이 그 중심에 있다. 1999년 구철회 회장의 자녀(4남4녀)들이 LG화재(현 LIG손해보험)를 LG그룹에서 분리해 나오면서 역사는 시작한다. 이들은 2002년에 넥스원퓨처스(현 LIG넥스원)를 설립하고 2006년과 2008년 건영과 한보건설을 각각 인수한 뒤 두 건설사를 합병, LIG건설을 만들었다.

현재 주력 계열사는 LIG손해보험. 지난해 LIG그룹이 올린 9조7000억원의 매출 가운데 LIG손해보험이 8조원(82.4%)이나 차지하고 있다. LIG건설은 지난해 부동산시장 침체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구철회 회장 장남인 구자원 회장이 그룹회장을 맡고 있으며 막내아들인 구자준 회장은 LIG손해보험을 이끌고 있다. 구자원 회장의 장남인 구본상 부회장은 LIG넥스원을 맡고 있다.

◇고(故) 구철회 회장 장녀 GS가와 혼맥= 고 구철회 회장의 장녀인 위숙(85)씨는 고(故) 허만정 씨의 3남인 고(故) 허준구 LG건설 회장과 결혼, 허창수 GS회장 등 GS그룹을 현재 이끌고 있는 5형제를 낳았다.

구위숙 씨의 장남인 허창수(65) GS그룹 회장은 고(故) 이철승 상공부 차관의 딸인 이주영(61)씨와 결혼, 1남 1녀를 뒀다. 아들 윤홍(34)씨는 아버지의 모교인 미국 세인트루이스대를 나온 후, GS건설에 다니고 있다. 지난 5일 인사에서 경영혁신담당 상무로 승진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2남 허정수(63) GS네오텍 회장은 한명숙(59)씨와 결혼해 두명의 아들을 낳았다.

3남 허진수(60) GS칼텍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2003년 LG에너지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LG와 GS가 분리되면서 GS칼텍스로 돌아왔다. 부인 이영아(55)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4남 허명수(58)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LG전자 영국법인장을 거친 뒤 2002년 허창수 회장과 함께 GS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허 사장은 노재현 전 국방장관의 딸인 노경선(53)씨와의 사이에 2남을 뒀다. 노 전 장관은 12·12사태 때 국방장관으로 많은 고초를 겪은 후 한국비료공업협회 회장,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등을 지냈다.

5남 허태수(56) GS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은 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장녀 이지원(51)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 전 총리는 한때 대권후보로 나섰던 유명 정치인이다.

◇네 딸중 두명이 의사와 결혼… 두산과도 인연= 고 구철회 회장의 네 딸 중 두 명은 의사 집안과 인연을 맺었다. 2녀 영희(81)씨는 의학박사인 고(故) 이호덕씨와 결혼했고, 3녀 고(故) 구자애씨 역시 의사인 정승화(79) 전 현대피부과 원장에게 시집갔다. 구자애씨의 장남 정규원(49)씨는 LG화재 부장과 LIG TAS 사장으로 일했다.

4녀 선희(68)씨는 LIG와 두산을 혼맥으로 이어준다. 선희 씨는 고(故) 박우병 전 두산산업 회장의 장남 고(故) 박용훈(63) 휴세코 회장 (전 두산건설 부회장)과 결혼했다. 고(故) 박우병씨는 고(故) 박두병 전 두산 회장의 동생이다. 선희씨의 장녀 박성연(35)씨는 이창수 전 주 필리핀대사의 아들인 이주학(47) 코웰리어드바이저리미티드 대표와 결혼했다. 아들 박세원(38)씨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사로 근무 중이고, 아내는 김나영 영육영농조합법인 대표다.

구자원(77) LIG그룹회장은 진주고와 고려대 법대, 독일 쾰른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1964년 락희화학에 입사했다. 럭키증권 사장, 럭키개발 사장, LG정보통신 부회장 등을 거쳐 1999년 계열분리와 함께 보험업계에 뛰어들었다. 구 회장은 특별한 거대 재벌이나 정계와 혼맥이 얽혀 있지는 않다. 경춘관광 사장을 지낸 유기홍씨의 딸 영희(70)씨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뒀다.

장남 본상(42)씨는 방위산업체 LIG넥스원 부회장으로 일한다. 차남 본엽(38)씨는 LIG건설 부사장이다.

◇차남 고(故) 구자성 사장, 정계·법조계와 혼맥= 고 구철회 회장의 차남 고(故) 구자성 LG건설 사장은 이종구 전 산업은행 이사의 딸인 이갑희씨와 결혼, 1남3녀를 뒀다.

장녀 본희(44)씨는 정계와 인연을 맺는다. 구본희 씨의 남편은 정재문 대양산업 회장의 아들인 정연준(48) 미디어플러스 사장이다. 정재문 회장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부친은 정해영 전 국회 부의장이다.

차녀 본주(42)씨는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낸 고 진성규 변호사의 아들 진상범(43) 서울고법 판사와 결혼했다.

고 구철회 회장 3남인 자훈(65)씨는 LIG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임방인(68)씨와 인연을 맺어 세 딸을 뒀다. 특이한 점은 아내 임방인씨가 외국인출신이며 세 딸 중 두명이 국제결혼을 했다는 사실이다. 임방인씨는 중국 상하이 출신이다. 구 회장은 회장에 오르기 전까지 영국·미국·일본·중국 등 해외 지사를 두루 거치면서 유엔(UN)에서 근무하던 임 여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현정씨는 글로벌 보험회사인 AON코리아 부사장을 지낸 미국인 에릭 호프먼씨와, 차녀 윤정씨는 미국 투자전문회사 살로몬 스미스 바니에 재직한 재미교포 해롤드 김씨와 각각 웨딩마치를 울렸다.

셋째 딸 문정(37)씨는 LIG와 금호아시아나그룹 간의 인연을 만들어 준다. 구문정씨는 고 박용성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재영(42)씨와 결혼했다.

4남인 구자준(62) LIG손해보험 회장은 보험업계 CEO 중 보기 드문 전자공학도(한양대 전자공학) 출신으로 20년 가까이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1999년 그룹 계열분리로 당시 LG화재 부사장으로 선임되면서 미국으로 건너가 보험전문대학 TCI에서 수학하며 보험 전문가로 거듭났다.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아 등산, 마라톤 등을 즐겨하며 최근에는 한국배구연맹(KOVO) 4대 총재에 올랐다. 이영희(60)씨와 결혼, 동범(37), 동진(35) 형제를 뒀으며 이들은 LIG손해보험 미국지점에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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