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자민당 압승에 우경화 우려

입력 2012-12-1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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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웃과의 관계 우호적으로 돌리도록 노력해야”

중국 언론들은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이 압승했다는 소식을 긴급 타전하면서 우경화에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6일(현지시간) 논평에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는 물론 한국, 러시아와 일본의 영토분쟁을 거론하면서 일본의 새 리더십이 외교정책을 정비해 주변국의 일본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바꿀 기회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은 일본의 경기침체와 정치적인 분노는 자신뿐 아니라 이 지역과 세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새 지도자가 무엇보다 이웃과의 관계를 되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많은 일본 지도자들이 자국이 경제적으로 서구화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시아의 일원으로서 다른 아시아 국가와 운명이 연결돼 있다고 신화는 지적했다.

이에 일본은 극우주의자에 영합해 이웃국과 싸우려는 대신에 보다 외교정책에서 합리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신화는 조언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이 채택한 평화헌법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신화는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앞서 내놓은 다른 논평에서도 종전 후 수십 년 간 일본이 누려왔던 평화와 번영은 평화헌법과 무력 사용 억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일본 총선 전 여론조사에서 60% 이상의 유권자가 경제정책을 제일 중시하고 외교와 안보 이슈를 가장 중요하게 꼽은 유권자는 15%에 불과했다면서 자민당이 경제회복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재집권하고 일본유신회가 제3당으로 부상하는 등 우익이 득세해 중일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아베 신조가 댜오위다오에 공무원을 파견하는 등 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중국도 현재의 확고한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으로는 아베가 실용주의적인 정치인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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