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북 로켓 발사에도 무덤덤한 증시…이유는?

입력 2012-12-13 06:46 수정 2012-12-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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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러리 로켓 발사에도 코스피가 1,970선을 넘어섰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0.82포인트 오른 1,975.44호 장을 마쳤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차분해도 너무 차분했다. 북한이 대선을 코앞에 둔 민감한 시기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지만 증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북한발 리스크에 대한 학습효과로 투자자들이 신중한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북한은 오전 9시51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장거리 로켓인 은하 3호의 발사를 강행했다. 북한은 당초 로켓의 발사 기간을 기존 10∼22일에서 오는 29일로 1주일 연기하면서 중국의 압력 때문에 발사를 보류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느닷없이 이날 발사를 강행하면서 증시에도 큰 충격이 예상됐다. 금융당국도 비상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증시 등 금융시장의 동향을 점검했다.

하지만 증시는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을 마치 모른다는 듯 조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0.82포인트(0.55%) 상승하면서 197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도 2000억원이 넘게 순매수하며 이변을 이끌었다.

북한 로켓발사의 그나마 반응을 보인 것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테마주와 방산주다. 대선 테마주들이 대선이 열흘 안쪽으로 다가오면서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서도 박 후보의 테마주는 이날 반짝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초반까지 나흘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던 EG는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에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급락세로 출발한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가 장중 상승반전하기도 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북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박 후보의 테마주가 강세를 나타낸 것. 스페코와 빅텍 등 방산주 역시 장중 상승반전했다.

그러나 EG를 제외한 박 후보의 테마주와 방산주가 거의 모두 하락 마감하면서 북한 로켓발사의 약발은 하루도 가지 못했다. 오히려 제룡산업, 이화전기, 비츠로시스 등 남북경협주가 급등 마감하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로켓발사가 이미 예고된 변수인데다 북한발 이슈의 영향력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학습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천안함 침몰이나 연평도 포격 당시에도 코스피지수의 하락 폭이 미미했다. 그나마 2011년 12월 19일 김정일 사망 당시 코스피지수가 3.43% 급락했지만 불과 2거래일 만에 하락 폭을 만회하기도 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선을 직전에 두고 있는데다 미국의 재정절벽 등 증시의 주요 이슈가 산적한 상황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는 관심대상도 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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