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 이자비용 줄었지만 투자엔 인색

입력 2012-12-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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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 월트디즈니 등 이자비용 매출의 2.39%로 낮아져...2002년 이후 최저

▲엑슨모빌의 회사채 이표금리가 6.1%로 하락하는 등 미국 기업들의 이자비용은 줄었지만 투자에는 몸을 사리고 있다. 블룸버그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은 줄었지만 투자에는 여전히 인색할 전망이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이자비용이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엑슨모빌과 월트디즈니 등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이자비용은 지난 9월 말까지 1년 동안 평균 매출의 2.39%로 줄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세계 최대 정유사인 엑슨모빌의 회사채 이표금리는 6.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말 7.8%에서 1.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엑슨모빌의 이익률은 7.7%에서 9.3%로 상승했다.

디즈니는 지난달 3.3%의 사상 최저 이표금리로 최대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제이슨 트레너트 스트래티거스 투자전략가는 “더 우호적인 금리 환경을 상상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 2008년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낮춘 것이 기업들의 이자비용 감소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대출 비용 역시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 기업의 경영진들은 이자·대출 비용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추가 비용 감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중론자들은 비용 감축 없이는 순익 창출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면서 내년 S&P500 기업들의 매출 성장률이 3.8%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내년 S&P500 기업들의 순익 증가율은 8.9%를 기록할 전망이다. 주식가치는 지난 60년 평균에 비해 12% 할인됐다.

낙관론자들은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 기업들이 경기침체 이후 쌓아뒀던 현금 1조 달러의 지출을 시작할 것이며 이는 순익 증가세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기업들이 낮은 금리 환경에 안주하면서 투자에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브루스 맥케인 키코프 투자전략가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현재의 만족스러운 수요를 넘어 투자를 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면서 “기업인들은 확실한 비용구조를 보장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필요로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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