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글로벌 톱5’ 꿈 이뤘다

입력 2012-12-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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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대·기아차 판매 700만대 넘을 듯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글로벌 톱5’진입 의지를 천명한지 12년만에 꿈을 이뤘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생산·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온 글로벌 5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705만대 수준이다. 지난달 말 기준 현대차는 국내외에 401만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249만대. 두 회사를 합하면 총 651만대를 돌파했다. 당초 올해 목표치인 700만대를 넘어 705만대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GM과 폭스바겐, 르노-닛산, 토요타에 이어 5위 수준이다.

2008년 리먼쇼크 이후 세계 완성차 메이커는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순위 싸움에 빠졌다. 미국 빅3가 몰락하고 일본 토요타가 약진했다. 폭스바겐그룹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시에 혼다와 포드 등은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2010년 글로벌 톱5위에 오른 이후 자리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생산과 판매 순위를 지키기 위해 경쟁 메이커에 뒤지지 않을 만큼의 생산능력도 확대했다.

정몽구 회장이 글로벌 톱5 의지를 내비친지 10여년 만이다.

정몽구 회장은 1999년 현대자동차 회장 자리에 올랐고 이듬해 9월 기아차 인수합병으로 현대차그룹 총수에 올랐다. 명실상부한 종합 자동차그룹으로의 출범이었다.

본격적인 출범 원년인 2001년 기준 현대차는 내수와 수출을 포함 총 158만대 규모였다. 기아차는 내수와 수출을 포함 90만2000여대였다. 두 회사를 합친 생산판매 능력은 240만대 수준이었다. 당시는 해외생산 거점이 전혀 없었다.

당시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품질이 떨어지는 값싼 한국차’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었다.

현대기아차 성공신화의 출발점은 2001년 정몽구 회장이 천명한 ‘품질경영’에서 시작한다. 생산능력 면에서 글로벌 12위 수준에 머물러있던 현대기아차는 낮은 품질이라는 오명을 벗어내기 위해 품질에 매진했다.

12년 동안 단순하게 생산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2008년 리먼쇼크 이후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가 판매부진에 빠져있을 때 ‘품질경영’의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사상 최대실적을 연달아 바꾸며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9%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안으로는 국내 산업계에 적잖은 도약을 일궈냈다.

현대차그룹의 비약적 발전은 현대그룹에서 독립한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10여 년간의 실적 추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룹 매출액은 3.6배, 계열사 수는 4배, 고용인원 1.9배 늘었다. 자동차 판매대수는 3배로 증가했다. 순이익은 무려 11배로 급증했다. 재계 1위인 삼성과의 격차도 빠르게 좁혔다.

현대차그룹의 매출과 순이익은 삼성 대비 2000년에는 각각 27%, 1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51%와 55%로 높아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의 지각변동이 일었다”고 말하고 “현대기아차의 경우 미국과 일본, 유럽으로 나뉘어지는 판도에서 단 두 개의 브랜드로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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