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소기업이 답이다]한대근 실리콘웍스 대표 “열정과 창조로 일궜습니다”

입력 2012-12-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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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웍스 한대근 대표.
“패션크리에이티브(PassionCreative), 열정과 창조를 강조합니다.”

열정과 창조. 국내 최대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실리콘웍스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대근 대표의 경영 마인드다. 정확성을 필요로 하는 반도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열정과 창조를 우선시한다는 점이 다소 의외였다. 그러나 외국기업들이 장악하다시피 했던 반도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러온 지난 1999년 이후를 되짚어보면 이 두 단어야말로 한 대표 인생의 키워드임을 알 수 있다.

한 대표는 실리콘웍스 설립 전 LG반도체에서 근무했다. 안정된 직장을 뒤로하고 창업전선에 뛰어든 동기는 현대전자의 LG반도체 인수가 크게 작용했다. 합병 이후 조직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한 대표는 당시 벤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쏟아지는 것을 기회로 회사를 설립했다. 한 대표를 포함, 직원은 겨우 7명이던 시절이었다.

회사 설립 초기는 고비의 연속이었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미국·일본 등 해외 기업들이 이미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던 터라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대표의 열정은 끈기가 됐고, 결국 성과로 이어졌다. 애플 아이패드의 핵심부품인 ‘드라이버IC’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한 대표는 “미국 일본 등의 선진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기술 개발을 수차례 반복했으나, 매번 8번 넘게 실패하는 과정을 겪었다”며 “결국 2년 반만에 처음으로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고, 6개월 뒤 세계 최초의 드라이브 IC 기술을 개발했다”고 회상했다.

실리콘웍스가 아이패드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독보적 존재로 자리잡기까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무엇보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집착과 열정이 다른 회사들보다 더 강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현재의 실리콘웍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사람’을 통한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 대표는 “결국 기술개발은 사람을 통해서 나오는 것으로 기계장치만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아직 인력층이 얇은 편인데 많은 학생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성장을 꿈꾸는 중소기업에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워낙 분야가 다양해 얼마든지 신생업체들도 충분히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기회의 땅’인 것이 분명합니다. 팸리스 중소기업들이 충분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춘다면 얼마든지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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