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측, 애타는 호남공세 “박정희도 호남 덕분에 대통령 됐다”

입력 2012-12-0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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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측이 대선을 열흘 앞둔 9일 야권 텃밭인 호남표심을 향해 뜨거운 구애공세를 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큰 욕심은 없다. 새누리당에 있어 호남에서 대선 두자리 득표는 꿈의 숫자”라면서 “두자릿수 지지를 얻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이 단장은 “솔직히 당은 두자리 지지를 호소할 염치가 없다. 이명박 정부 들어 호남 인사바쳘과 홀대는 도를 넘고 있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호남 홀대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며 “참여정부 당시 문 후보를 비롯한 친노세력은 김대중 대통령의 권위를 깎아내려 노무현 대통령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호남을 지독하게 차별했다”고 문 후보를 공격했다.

이어 “호남이 30년간 일방적으로 지지했지만 늘 실망을 준 민주당에 회초리를 한 번 들어야 할 때”라면서 “호남 정권교체까지는 아닐지라도 호남 정치변화는 이번에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이 박 후보를 택해야 하는 이유로 후보의 탕평인사 의지와 지역발전을 위한 약속 등을 꼽았다.

그는 “선친인 박정희 대통령이 63년에 처음 대선에 출마했을 때 2위와 15만 6000표 차였는데 호남에서 윤보선 후보에게 33만 표차로 이겼다”면서 “박 후보는 아버지가 호남 덕분에 대통령이 된 사실을 잊지 않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단장은 “박 후보가 선친에 이어 자신도 호남에서의 지지가 결정적인 당선 기반이 된다면 두 배로 그 은혜를 갚아야 마땅하다”면서 “김 전 대통령이 동서화합을 이룰 최적임자라고 지목한, 호남 사람들이 키워 준 박정희 대통령의 딸인 박 후보를 이번 대선에서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을 것’이라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말을 언급, 표심을 자극했다.

안 대변인은 “많은 호남인들이 지금도 김대중 대통령을 배신한 열린우리당 친노세력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지금 그 친노세력의 대표선수가 문 후보”라면서 “문 후보는 호남에 대한 가면을 벗으라”고 문 후보에 대한 공세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박 후보는 호남에 대해 진정성 있게 다가갈 것이다. 이미 당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셨던 분들이 상당수 들어와 있다”면서 “호남은 더 이상 민주당의 정치적 볼모가 아니다. 민주당은 마음 약한 호남인들의 정서를 자극해 호남을 계속 장악하려는 의도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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