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대선을 12일 앞둔 7일 서울 동북부 지역 유세에 나섰다. 전날의 경기 서남부 지역의 유세에 이어 이틀째 수도권 표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약속을 잘 지키는 ‘약속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마천시장을 시작으로 중랑구 상봉터미널, 동대문구 경동시장, 노원구 노원역 롯데백화점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가는 곳 마다 1000여명이 넘는 서울 시민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요즘 얼마나 힘든가. 생활비, 아이들 교육비, 이자 부담에 돈쓸 곳은 늘어나고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글로벌 경제 위기가 온다고 하는데 국내외적으로 급변하는 정세에 잘 대응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더 큰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후보는 차기 정권의 가장 시급한 문제를 민생 문제 해결로 들며, 민생문제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 정권이 무너뜨린 중산층 복원을 정책의 제1과제로 삼겠다”며 △가계부채 경감책 △사교육 대책 △반값 등록금 △초등학교 종일교육제 등의 공약을 설명했다.
박 후보는 “서울 시민들께서 힘들어하고 있는 주거환경 개선도 민생과제”라며 “저는 향후 5년간 도시 재생사업에 집중 투자해서 낙후된 도시를 살기 좋은 도시로 재생해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저는 국민과의 약속 반드시 지키는 ‘약속 대통령’ 돼서 국민 행복 시대 열어가겠다”고도 했다.
전날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표명한데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그런데 생각도 다르고 이념도 다르고 목표도 다른 사람들이 오직 정권을 잡기위해 모이는 구태정치를 한다면 과연 민생이 집중할 수 있겠느냐”며 “민생정책부터 대북정책까지 서로 생각과 이념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정권을 잡으면 권력 다툼하랴 노선 투쟁하랴 세월을 다 보내게 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과거 참여정부 때보다도 더 큰 노선투쟁과 편가르기에 시달릴 것”이라며 “변화를 가장한 무책힘한 변화는 민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국민에게 더 큰 좌절을 안겨줄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