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를 좇아라]주식, 싸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입력 2012-12-0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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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시 저평가 주장 있지만… 변수 많고 경기침체 우려 여전

▲스톡스유럽600지수 PER 추이. 점선은 예상치 2012년 12.63배, 2013년 11.68배, 2014년 10.56배.(사진=블룸버그 제공)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의 성공 비결은 좋은 주식을 싸게 사는 ‘가치투자’였다.

그러나 가치투자에도 정석이 있는 법. 주식이 무조건 싸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CNN머니가 최근 보도했다.

재정위기로 출렁이는 유럽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저평가 논란이 일고 있지만 아직 투자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CNN머니는 권고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저평가에 대한 기대로 유럽증시는 내년에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기업의 내년 순이익 전망치에 기초한 PER는 일반적으로 매수 신호로 간주하는 11배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낮은 PER가 반드시 매수 신호는 아니라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유럽 주가가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하다.

미국 투자분석 업체인 인베스테크리서치의 제임스 스택 대표는 “증시 밸류에이션은 본래 시장을 예측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PER는 앞으로 주가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지만 실적과 금리를 비롯해 지정학적, 심리적 요인들도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요소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스택 대표는 또 “고평가된 시장은 계속 고평가될 가능성도 있으며 저평가된 회사도 계속해서 그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쉴러 예일대 경제학교수도 투자자들에게 “저평가 주식이 항상 이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라면서 “시장은 단순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럽증시의 PER가 2014년에는 10배 초반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오히려 미국증시가 유럽보다 더 큰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

CNN머니는 투자자들이 PER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는 이유로 과거 1970년대와 1990년대의 증시 상황을 예로 들었다.

1973년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PER는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인 13배를 기록했다. 이전 10년간 평균은 19배였다.

그러나 주가가 저평가돼 크게 오를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1973년 이후 10년 동안 S&P500지수는 연평균 6.7% 오르는 데 그쳤다.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1973~1982년에 연평균 4%에 머물러 주가 상승에 부담이 됐으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 것도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당시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주식 투자자들은 거의 손실을 본 것과 같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반면 S&P500지수의 PER가 19배를 기록한 1991년 이후 10년에 걸쳐 주가는 연 평균 15% 올랐다.

1970년대와 90년대의 가장 큰 차이는 연준이 경제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금리를 내렸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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