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감주’ 담는 기관…소외주 반란 시작되나

입력 2012-12-03 09:53 수정 2012-12-0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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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소재, 자동차 부품 등 사들이며 포트폴리오 재조정

최근 시장에서 소외받아온 경기민감주들이 반등하고 있다. 기관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내수, 방어주를 파는 한편 금융, 소재, 자동차 부품 등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을 사들이며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LG화학, 제일모직, 삼성중공업, 대림산업, GS건설 등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소재, 산업재 종목들을 주로 사들였다. 반면 강원랜드, CJ제일제당, GS리테일 등 지금까지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였던 경기방어주 종목들은 서서히 덜어내고 있다.

업종별로도 이같은 흐름이 감지된다. 이 기간 운수장비 5.01%, 화학 2.39%, 건설 5.71%, 증권 5.16% 등으로 경기민감주들은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26% 상승에 그쳤다.

최근 기관이 경기민감주들을 사들이는 것은 낙폭과대주로써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데다 미국과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 역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감이 잔존해 있지만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나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실물 경제지표들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유럽발 악재 역시 해소되는 과정에 있어 경기민감 업종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성장형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이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의 순환적 반등이 경기민감주에 회복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주가 점차 전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수출과 제조업 등 중국 지표가 개선되는 움직임은 화학, 조선, 건설 등 소재·산업재에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경기민감주의 반등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기관의 선제적인 투자로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고 외국인의 투자가 유입될 때까지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방어주는 차익실현 양상이 완연한 반면, 경기민감주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현재 시점에서 경기민감주를 대거 편입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과도하게 조절하기보다는 경기방어주 중심의 분산형 포트폴리오를 유지한 상태에서 미세 조정에 국한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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