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신인왕 유소연 “또 다른 메이저대회가 목표”

입력 2012-11-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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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2위 설움 끝… 어머니·박세리가 가장 큰 힘

▲LPGA 신인왕 유소연.
“한국에서 받지 못했던 신인상을 미국에서 받으니 몇 배의 감동이 밀려왔다.”

한국 투어보다 미국 투어에서 그의 진가는 더욱 발휘됐다. 2008년 신인시절 라이벌 최혜용(22·LIG)에게 생애 한번뿐인 신인왕을 내줘야 했고, 이듬해 서희경(26·하이트진로)에게는 상금왕을 빼앗겼다.

지난해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해 본격적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노크한 유소연은 개막전인 호주오픈에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남다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올해 8월 제이미 파 톨레도 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 22개 대회 중 14차례나 톱10에 진입(톱10 피니시율 1위·64%)하는 등 ‘반짝스타’라는 우려를 잠재웠다.

이로써 유소연은 롤렉스 신인상 포인트 1306점을 획득, 올 시즌 3개 대회를 남겨둔 상황에서 17세 소녀 골퍼 렉시 톰슨(미국·779점)을 큰 격차로 벌리고 신인왕에 올랐다.

유소연은 “한국에서 놓쳤던 신인왕이었기에 꼭 받고 싶었다. 한국에서는 (최)혜용이와 치열하게 겨루다 놓쳐서 정말 아쉬웠다. 당시에는 상실감이 컸는데 이번에 받아보니 그것까지 다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언어·문화 등 타국생활이 아직 적응되지는 않았지만 주변에서 늘 격려와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 넣어줬다. 유소연은 본인을 물심양면 뒷바라지 해준 어머니와 멘토 박세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올해는 어머니와 모든 대회장을 함께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옆에서 투정을 다 받아줬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매번 해주시면서 나를 위해 희생했다. 그래서 잘 버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그를 선수로서 성장시킨 일등공신은 박세리(35·KDB산업은행)였다. 대표적인 ‘세리 키즈’인 유소연은 “(박)세리 언니가 골프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언니는 즐기는 법을 늦게 알았고 그만큼 슬럼프도 오래 겪었다고 했다. 내게는 하루라도 빨리 즐기는 골프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변에 도와주는 분들을 절대로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무리 좋은 성적을 이뤄도 도와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지 못한다면 훌륭한 선수로 거듭날 수 없다며 언제 어디서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경기에 임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유소연은 최근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US여자오픈 챔피언의 짜릿함을 경험한 그는 또 다른 메이저대회에서 정상 고지를 점령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유소연은 “올해는 신인왕을 받고 내년에는 세계랭킹 10위 진입이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잘해 목표를 빨리 이뤘다.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메이저대회 챔피언을 이루면서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알게 됐다. 또 다른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유소연은 다음달 1일 부산에서 열리는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 최나연(25·SK텔레콤), 박인비(24), 전미정(30·진로재팬) 등과 함께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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