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자존심 에쿠스 신형 출시 “수입차 공세 막는다”

입력 2012-11-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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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스 부분변경 모델이 28일 서울 청담동 라움에서 공개됐다.
2009년 3월 출시된 에쿠스 2세대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야심작이었다. 현대차는 에쿠스 1세대를 1999년 4월 선보였지만 독자 기술이 아닌 미쓰비시와 공동 개발했다. 1999년 현대차 회장 취임 후 “품질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 정 회장에게는 독자 기술로 만든 고급 세단이 필요했다. 그렇게 10년 간 쌓은 기술력으로 현대차는 에쿠스 2세대를 만들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10년 만에 “미쓰비시에 한 수 가르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에쿠스는 현대차 품질을 대표하는 차량이자 정 회장의 자존심인 셈이다.

에쿠스가 3년 8개월 만에 모습을 바꿨다. 현대차는 28일 에쿠스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에쿠스 부분 변경 모델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 의견을 제품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외형적 화려함 보다 품격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외관은 전면부와 후면부의 램프와 휠의 디자인을 바꿔 간결한 이미지를 연출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또 개선된 서스펜션을 적용해 험로 주행시 충격 흡수력을 높여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엔진은 3.8람다 엔진과 5.0 타우 엔진으로 기존과 동일하나 5.0 프레스티지 모델의 최대출력이 기존 430마력에서 416마력으로 개선됐다.

현대차는 28일부터 신형 에쿠스 사전계약에 돌입했으며 12월 초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현대차가 신형 에쿠스를 선보이는 데는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한 목적도 있다. 올해 에쿠스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저조하다. 지난 10월까지 모두 8179대가 팔려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30% 줄었다. 반면 수입차의 공세는 거세다. 지난 10월 수입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누적 기준으로 10%를 돌파했다.

12월은 고급 세단의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다. 현대차가 연말에 신형 에쿠스를 내놓으면서 국내 대표 세단 자리를 굳히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에쿠스의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수입차 공세가 강화되는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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