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아그라, 랄코프 인수는 침체 대비 전략?

입력 2012-11-28 09: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50억달러에 인수…연 매출 180억 달러 거대 식품업체로 도약

▲콘아그라가 장기간에 걸친 노력 끝에 랄코프를 50억 달러에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콘아그라 본사. AP연합뉴스

미국 식품업체 콘아그라가 경기 침체 여파로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냉동식품업체인 랄코프를 5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콘아그라는 1년 넘게 랄코프의 주주들을 설득한 끝에 30%에 가까운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인수에 성공했다.

콘아그라는 랄코프에 28.2%의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90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랄코프가 18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실제 인수 금액은 68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미국 식품업계에서 1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콘아그라는 랄코프 인수를 통해 연 매출 180억 달러, 직원 3만6000명의 거대 포장식품업체로 도약하게 됐다고 FT는 전했다.

게리 로드킨 콘아그라 최고경영자(CEO)는 “오랜 협상 끝에 랄코프와 합의에 이른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랄코프는 미국 최대 규모의 가공식품업체로 앞으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아그라는 2억6500만 달러에 유니레버 북미 냉동식품 사업부를 인수한 것을 포함해 지난해 말부터 4개의 기업을 사들이는 등 몸집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콘아그라는 쉐프보얄디 파스타·헌트 토마토소스 등 세컨티어(second-tier)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자체 브랜드 부문에서 입지를 넓히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콘아그라는 “자체 브랜드 상품은 미국 포장식품 시장 매출의 18%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전체 식품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랄코프 인수를 통해 유기농 식품 체인점 트레이더조와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 등과 거래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콘아그라는 랄코프를 통해 요식업계로 진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랄코프는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에 아침식사용 메뉴를 공급하고 있다.

에린 래쉬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양사는 제품 가치를 높이려는 소매업계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044,000
    • +1.01%
    • 이더리움
    • 3,268,000
    • +1.24%
    • 비트코인 캐시
    • 437,200
    • +0.76%
    • 리플
    • 719
    • +1.13%
    • 솔라나
    • 194,300
    • +2.42%
    • 에이다
    • 478
    • -0.21%
    • 이오스
    • 646
    • +1.41%
    • 트론
    • 208
    • -1.89%
    • 스텔라루멘
    • 125
    • +1.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150
    • +1.8%
    • 체인링크
    • 15,340
    • +3.16%
    • 샌드박스
    • 345
    • +2.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