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앨리스’, 통속극 속 비타민C 될까?

입력 2012-11-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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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SBS새주말특별기획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가 베일을 벗었다.

‘청담동 앨리스’는 ‘노력이 나를 만든다’는 신조를 굳게 믿고 사는 노력형 긍정녀가 초라하기만 하고 탈출구는 없는 자신의 현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청담동 며느리 되기에 나선 전형적 칙릿드라마로 문근영 박시후 소이현 김지석이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다.

27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출발 신호탄을 쏘아 올린 드라마는 통속극 일색이던 주말드라마에 산뜻한 비타민C가 될 조짐을 엿보였다. 특히 전작 ‘다섯손가락’을 비롯해 동시간대 방영하는 MBC ‘메이퀸’, 한 시간 앞서 방영되는 KBS2 ‘내 딸 서영이’가 전형적인 통속극이라는 점에서 ‘청담동 앨리스’의 출사표가 반갑다.

드라마는 전형적인 캔디 캐릭터를 부정하고 속물적인 근성조차도 솔직하게 드러내는 인물을 통해 현시대를 반추한다. 잘 사는 남자를 만나 신분상승의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놓은 상태에서 전개되는 만큼 인간 심리의 깊숙한 곳을 꺼내 보일 예정이다.

한세경(문근영)의 백마탄 왕자가 될 차승조(박시후) 역시 반전이 있는 인물이다. 세계적인 명품유통회사 아르테미스의 최연소 한국 회장이지만 된장녀 경멸증에 남자 돈에 빌붙는 여자 거부증, 상처 준 사람에게는 반드시 복수를 하고야 마는 뒤끝 작렬 찌질이다. 드라마의 깨알같은 재미는 박시후가 연기하는 차승조에게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시후는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능청스런 연기를 통해 허를 찌르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문근영과 전형적인 훈남 박시후의 만남이 주말 안방극장에 활력소를 불어 넣을 지는 내달 1일 밤 9시 55분 첫 방송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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