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시스템반도체 사업 강화

입력 2012-11-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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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8라인 내년초 시스템반도체 공장으로 전환 완료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전문 회사에서 종합반도체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내년 초에 청주 M8라인을 시스템반도체 공장으로 100% 전환한다. M8라인은 6000장 웨이퍼 규모의 낸드플래시 생산을 중단하고, 월 10만장 웨이퍼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시스템반도체 공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난 1995년 메모리반도체 공장으로 설립된 청주 M8라인은 2010년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사업을 시작하면서 시스템반도체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M8 공장에서 시스템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 2010년 1월 5%에서 2011년 초 20%, 지난 상반기에는 9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유경동 SK하이닉스 M8사업부 상무는 “올해 M8라인의 총 매출은 5억달러, 이 중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관련 매출은 3억6000만달러로 71%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을 처음 시작했던 2010년(시스템반도체 매출 6400만달러)과 비교할 때 단 2년 만에 무려 5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사실 SK하이닉스는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 SK하이닉스는 LG반도체와 현대전자를 거치며 메모리와 비메모리 부문을 함께 키워온 회사였다. 지난 2000년 현대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집중 육성,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시스템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을 그해 10%에서 2003년에는 2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말, 회사가 경영난에 빠지자 시스템반도체 부문(현 매그나칩반도체)을 미국 씨티그룹 계열사인 씨티벤처캐피탈에 매각한다. 이같은 아픔을 겪으며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중심의 회사로 변모했다.

모바일로 반도체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대주주가 없는 상황에서 잘하고 있는 메모리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올 초 SK그룹에 편입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SK그룹은 M8라인의 파운드리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반도체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결국 하이닉스의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파운드리 역량을 강화하는 수순을 먼저 밟은 후, 중장기적으로 다른 사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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